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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도 아군도 인정' 여오현, 엄청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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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여오현 효과' 탄탄한 수비로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시즌 초반 2연승 선두를 이끌고 있는 여오현.(자료사진=현대캐피탈)

 

'2013-2014 NH농협 V리그' 남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 7개 팀 중 유일하게 2연승, 무패 행진으로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입증하고 있다.

최강 국내 선수로 구성된 우리카드를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LIG손해보험을 누른 만만치 않은 상대 한국전력을 3-1로 눌렀다. 토종 거포 문성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이룬 연승이었다.

주포 아가메즈의 고공 강타와 높은 블로킹이 연승을 이끌었지만 빼놓을 수 없는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월드 리베로' 여오현(35, 178cm)이다.

특히 7일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대 공격을 걷어내는 디그 16개 중 양 팀 최다인 무려 15개를 성공시켰다. 리시브도 23개(19개 정확)나 담당해냈다.

▲"여오현 수비, 블로커 1명과 맞먹어"

경기 후 상대 주포이자 슈퍼 루키 전광인은 "사실 여오현 형이 뒤에서 수비를 하는 게 정말 커보였다"면서 "공격할 때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때려도 때려도 찰거머리처럼 받아올리는 여오현의 진가가 드러난 대목이다.

팀 동료이자 센터 윤봉우(31)도 "사실 오현이 형이 뒤에 있으면 센터 3명이 블로킹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오현이 형이 수비하는 쪽은 신경을 안 쓰고 반대편만 막으면 되기 때문에 정말 경기하기가 편하다"는 것이다.

여오현은 3일 우리카드전에서도 팀 내 최다 25개 리시브(13개 정확)를 소화했다. 상대 공격을 걷어내는 디그 4개(3개 성공)를 비롯해 세트도 5개(4개 성공)를 올려주며 '제 2의 세터' 역할까지 충실하게 해냈다.

현대캐피탈이 14년 동안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끈 여오현을 데려온 이유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사실 여오현이 삼성화재에 있을 때는 정말 우리 공격수들이 힘들었다"면서 "이제 상대 선수들이 골치를 좀 썩일 것"이라고 흐뭇해 하는 까닭이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수비 실력을 뽐내고 있는 여오현. 적군과 아군 모두 인정하는 진정한 수비의 스페셜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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