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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목소리에 日중장년층도 춤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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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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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이 7일 일본 도쿄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사진제공 인사이트)

 

일본의 중장년층 관객들이 어느새 모두 일어나 흥겹게 몸을 흔들고 박수를 쳤다.

“정말 오랜만이네요. 여러분은 그대로네요. 저도 그대로죠? 젊게 보이죠? 오늘 춤도 추고 박수도 치며 신나게 즐겨주세요.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15년 만에 일본 공연장 무대에 선 조용필도, 그를 기다려온 관객들도 이날만큼은 세월마저 비켜갔다.

조용필은 7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 도쿄 국제 포럼홀에서 ‘조용필&위대한탄생 Hello 투어 in 도쿄-원나잇 스페셜’ 공연을 개최했다.

1982년 일본에서 데뷔, ‘돌아와요 부산항에’, ‘추억의 미아’로 두 차례 골든디스크상을 거머쥐었던 조용필은 1998년 11개 도시 투어를 끝으로 일본에서 공연을 하지 않았다. 이번 공연은 15년 만인데다 별다른 홍보도 없었지만 4천여 명의 관객들이 들어찼다.

조용필은 오랜만에 만나는 일본 관객들을 위해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펼치고 있는 ‘헬로’ 투어 래퍼토리를 기반으로 해 내용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도트(DOT) 이미지’라는 특수 기자재와 LED 라이트스타 등을 사용해 색다른 연출을 선보였다.

무대 상공에서 색깔과 모양을 바꿔가며 3D로 움직이는 도트 이미지는 화려함의 극치였다.

연출도 연출이지만 조용필의 힘은 역시 풍성한 래퍼토리였다. ‘헬로’(Hello), ‘미지의 세계’, ‘단발머리’를 연이어 부르며 시작을 알린 조용필은 ‘고추잠자리’, ‘널 만나면’, ‘못 찾겠다 꾀꼬리’, ‘친구여’,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히트곡을 열창했다.

 

일본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했던 ‘돌아와요 부산항에’, ‘추억의 미아’는 물론, 신곡 ‘바운스’(Bounce)와 ‘헬로’를 일본어로 불러 관객들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조용필이 ‘모나리자’를 부를 때는 거의 모든 관객들이 일어나 춤을 추며 공연을 즐겼다. 40~60대 관객들이 대부분이지만 나이를 잊은 듯 앙코르곡 ‘헬로’, ‘그대여’가 끝날 때까지 흥을 더해갔고 ‘여행을 떠나요’로 이어지자 공연장은 열기로 가득 찼다.

1982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조용필이 일본 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팬이라고 밝힌 사노(여.66세)씨는 “올해 직접 서울을 방문해 ‘헬로’공연을 관람할 만큼 조용필의 팬이다. 15년 만에 일본을 방문해 공연을 하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며 관람 전 설렘을 전했다.

또 하마다(여.64)씨는 “2년 전 NHK BS ‘타니무라 신지’의 방송에서 조용필이 소개되는 프로그램을 보고 좋아하게 됐다”며 “영혼을 담아 노래 부르는 모습과 뛰어난 가창력, 표현력이 조용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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