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가 지난달 말 발생한 톈안먼(天安門) 차량돌진 사건의 성격에 의문을 표한 미국 뉴스채널 CNN의 보도에 대해 '테러리스트를 옹호한다'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환구시보가 문제 삼은 것은 지난달 31일 CNN 인터넷판에 실린 '테러인가, 아니면 절망적인 외침인가'라는 제목의 글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지 워싱턴대 션 로버츠 교수의 이름으로 실린 이 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잘 준비된 테러 행위인지, 아니면 중국이라는 엄청난 발전기계의 극단적 경계에 있는 사람이 서둘러 계획한 '절망적인 외침'인지를 물으며 중국 당국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4일 논평에서 이 글의 내용을 전하면서 서방 매체들이 레비야 카디프 같은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과 관계된 인물을 인터뷰하면서 신장의 폭력적인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동정과 지원을 표시하기를 좋아하지만 CNN은 이번에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