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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중국산 밀려 충남 천안 아산지역 배 미국수출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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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충남지역 배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값싼 중국산의 영향으로 미국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배 재배 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충남지역의 배 생산량은 지난해 5만 톤보다 13% 정도 늘어난 5만 7천 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일조량이 많고 기상조건이 좋은데다 태풍 등의 피해가 없어 풍작을 이뤘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해 질 좋은 배가 풍작으로 이루면서 수출도 크게 늘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천안배원예농협에 따르면 농협은 올해 미국에 2,500 톤의 배를 수출할 계획이었지만 지금까지 수출한 물량은 500 톤을 조금 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태풍 피해로 수확량이 줄면서 650 톤 정도를 수출하는데 그쳐 올해는 수출물량을 크게 늘려 잡았지만 목표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은 아산원예농협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1년 320t, 지난해 292t의 배를 미국에 수출한 아산원예농협은 올해 수출목표를 700t으로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늘려 잡았지만 지금까지 수출량은 100t을 조금 넘긴 수준이다.

이처럼 천안과 아산지역 배의 미국 수출이 저조한 것은 중국산 배의 저가 공세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배는 국내산에 비해 식감은 떨어지지만 저렴한 인건비 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배에 비해 30%이상 낮은 가격에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산 배 수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이처럼 중국산 배가 미국 시장에 풀리면서 천안과 아산에서 수출하는 배의 가격도 5kg 한상자에 6개가 들어가는 최상품의 경우 지난해에는 1만 2,500원 이었지만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0-15% 하락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배가 풍년을 이루면서 전국 자치단체들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판촉비를 경쟁적으로 지원하면서 판촉비를 전혀 지원받지 못하는 천안과 아산지역 배 수출농가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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