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건희·조용필… 그리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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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경영 20년, 앞으로 20년 더 많이 바꿔야

28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여사가 28일 삼성그룹 신경영 20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 제공)

 

자만·위기의식·도전·혁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신경영 20주년 만찬에서 던진 키워드이다.

계속 1등을 유지해야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잠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말들이다.

20년전 신경영을 선언할 때에도 이 회장이 주문한 핵심 키워드는 ‘변화’였다.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된다.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였다.

이날 행사장에 시원스레 걸린 '변화의 심장이 뛴다' 슬로건에도 모두들 ‘변화’라는 키워드에 시선이 꽂혔다.

◈ ‘삼성전자 암 2기, 망한회사’ 멘트 가장 서운

이날 행사에는 ‘그날 이후 20년’의 궤적과 거함 ‘삼성호’ 이건희 선장의 멀리보는 안목을 칭송하는 장치들이 디테일하게 준비됐다.

이런 저런 회고담은 고위 임원들이 맡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당시 (이 회장이) 삼성전자는 암 2기이고 삼성은 이미 망한 회사라는 소리를 듣고 처음엔 자존심도 상하고 서운했다. 하지만 이 회장의 말씀을 들을수록 위기감이 절절하게 느껴졌다"고 돌이켰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199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불량 제품 화형식을 떠올렸다.

"내 자식 같은 무선전화기 500억원 어치가 다 타들어가는데 마치 내 몸이 타는 것 같았다. 당시 화형식을 계기로 불량에 대한 안이한 마음을 다 태워버리고 새롭게 출발했다. 지금의 삼성은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의미를 심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이 회장의 ‘혜안’을 콕집어냈다.

"이 회장의 앞선 안목과 생각이 결국 지금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삼성의 명품을 만들어 냈다. 이 회장은 1990년대부터 디자인경영을 하고 소프트 경쟁력을 강조했다. 당시만 해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었다"고 했다.

◈ 포옹으로 ‘깜짝쇼’ 연출한 조용필도 ‘변화,도전’ 같은 코드

이날 축하공연을 위해 초청된 가왕(歌王) 조용필과 바다,재즈가수 웅산에도 보이지 않는 시나리오가 언뜻언뜻 비쳤다.

“가수 조용필이 출연한 부분은 별로 내세우고 싶지 않다. 위화감을 줄 우려...”라며 말끝을 흐리면서도 “조용필이란 가수는 나이에 상관없이 끝없는 도전과 변화를 추구하는 가수라는 의미가 있다” 고 삼성측 관계자는 가수 선정에도 숨은 고충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가수들의 노래보다 이 회장과 조용필의 포옹이었다.

“이 회장 초청으로 삼성 행사에 참여했다”며 “기업의 행사보다 이 회장 내외와 개인적 친분이 있어서 참석했다” 고 조용필 측 관계자는 '두사람의 관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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