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우수직원 해외연수?…알고보니 유럽관광

양승조 의원 국감자료…프랑스·독일 일정 대부분 관광·쇼핑

국민연금공단의 직원 단기 해외연수가 관광과 쇼핑으로 채워진 유럽여행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갑)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8월 '사회보장·복지제도 벤치마킹' 목적으로 우수 직원 총 39명을 프랑스와 독일로 각각 5박7일간 해외연수를 보내 1인당 339만원씩, 총 1억2900만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연수 목적과는 달리 몽마르뜨 언덕 관광, 세느강 유람선 탑승, 사이요궁·루브르 박물관 관람, 오파리노 쇼핑몰 방문 등 관광과 쇼핑으로 채워졌다고 양 의원은 밝혔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이 투자한 부동산이라며 방문한 파리의 오파리노 쇼핑몰은 지난 2011년 6월 감사원 감사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독일 팀 일정 역시 관광만 하다 쇼핑몰에 들르는 것이 전부였다고 양 의원은 지적했다.

양 의원은 "국민연금 재정으로 직원들에게 유럽여행을 다녀오게 한 것은 잘못"이라며 "우수 직원 포상 성격이라면 단기연수 목적 자체를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