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공장을 방문중인 정몽구 회장이 유럽의 회복에 대비해 품질고급화로 미래를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23일, 정몽구 회장이 현지시간으로 22일부터 러시아와 유럽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생산법인을 방문해 생산현황을 둘러본 뒤 판매법인과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판매전략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이번 유럽방문은 지난해 3월에 이어 19개월만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의 회복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현대차 그룹은 설명했다.
정 회장은 해외 법인 임직원들에게 유럽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지금, 생산에 만전을 기해 유럽 고객 감성을 충족시키는 고품질의 자동차로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정몽구 회장은 유럽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는 시장점유율을 상승시키며 선전하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뒷받침 되지 않아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질적인 도약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유럽 전 임직원이 역량을 집중해 품질 고급화와 브랜드 혁신, 제품구성 다양화 등을 추진해 앞으로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과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올해 새로 투입된 씨드 3도어와 투산 개조차의 생산현황을 확인하고 품질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생산라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개발과정은 물론 생산과정에서도 완벽한 품질을 구현해 브랜드 혁신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면서 고객들에게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생산 효율성도 갖추라고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이 올 하반기 첫 방문지로 유럽을 정한 것은 유럽시장이 올해를 최저점으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지난 7월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해외시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한데 이어 유럽 시장의 재도약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유럽시장은 재정위기가 장기화 되면서 시장수요가 지난해보다 3.8% 감소하는 등 6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부터는 유럽시장 수요가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내년수요는 올해보다 2.5% 증가하는 등 성장폭이 크지는 않지만 2015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과 일본업체 등의 공략속에 정몽구 회장이 품질과 브랜드를 강조한 것은 이번에 잘 준비하면 현대,기아차가 한번 더 도약할 수 있고 그 바탕은 품질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유럽의 자동차 판매는 1,252만 7,912대로 1년전보다 7.8% 감소했지만 현대기아차는 11.6% 판매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