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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외칠 원했다… 퍼거슨 감독 자서전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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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재계약 당시 퍼거슨 감독에 직접 요청

 

메수트 외칠(아스널)의 패스를 받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팅. 상상만 해도 상대 팀에게는 아찔한 모습이다. 루니의 머릿 속에만 존재했던 아쉬운 상황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27년간 이끌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현역에서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 그는 은퇴 후 맨유에서 있었던 수 많은 일들을 자서전에 풀어놨다.

단연 영국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루니와 외칠의 조합이 단순히 게임이나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었다는 점. 그리고 실제로 루니가 외칠의 영입을 구단에 공개 요청했었다는 점이다.

이 놀라운 사건은 지난 2010년으로 돌아간다. 루니는 맨유와의 재계약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맨체스터시티, 첼시로의 이적설이 대두됐다. 특히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고 있는 맨유의 상황을 비난하기도 했다.

당시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최근 발간한 자신의 자서전에서 “루니는 당시 외칠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그는 베르더 브레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확정한 상황이었다”면서 “내 대답은 이미 끝난 거래는 되돌릴 수 없다는 것뿐”이라고 전했다.

특히 퍼거슨 감독은 당시 루니의 주장을 “당황스러웠다”고 표현하며 “루니에게는 우리가 야망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생각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회상했다.

외칠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도 맨유로의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그는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신기록인 5000만 유로(약 730억원)에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었다. 루니의 꿈이 무산되는 두 번째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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