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성 전체 모습.
천년고도 경주, 신라왕경 핵심유적에 대한 복원사업이 본격화된다.
21일 경상북도는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변영섭 문화재청장, 최양식 경주시장 등 관계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왕궁과 황룡사 등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주는 역대정부에서 추진한 경주관광종합개발사업이 1979년 2단계 사업에서 중단됐으며, 이후 2006년 국가선도사업으로 지정돼 30년 간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2006~2035년, 35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부족, 사업의 장기간 소요 등으로 사실상 추진이 미흡했다.
신라는 8세기경 최고 번성기에 인구 100만명이 넘었고 179만호(戶)가 거주한 세계 4대 고대 도시(신라 서라벌, 중국 장안, 동로마 콘스탄티노플, 이라크 바그다드)로 손꼽히고 있다.
중국 대명궁, 일본 나라시 평성궁, 이탈리아 로마, 그리스 아테네 등 세계 주요나라는 국가주도로 복원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신라왕경 유적 복원사업도 추진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경북도와 경주시는 신라왕궁과 황룡사 복원사업을 지난 대선 공약사업으로 건의했으며, 이번에 새정부의 문화융성 기조에 맞춰 대선 공약으로 확정됐다.
이날 협약은 문화재청, 경상북도, 경주시 3개 기관이 천년고도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신라의 왕경 8개의 핵심유적에 대해 2025년까지 총 9,450억원을 투자, 신라왕궁 및 황룡사복원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협약의 주요과제로는 ∆「월성(신라왕궁)」복원(2,700억원/ 발굴조사, 핵심유적 복원) ∆「황룡사 복원」(2,900억원/연구센터건립, 9층 목탑, 금당 등) ∆「동궁과 월지 복원·정비」(630억원/ 발굴, 건물지 복원) ∆「월정교 복원」(421억원/ 문루 복원 등) ∆「쪽샘지구」발굴․정비(1,545억원/ 고분발굴 조사) ∆「대형고분 재발굴·정비(273억원/ 발굴, 공개, 전시) △「신라방리제(坊里制대)발굴·정비(620억원/ 발굴, 신라방 조성) ∆「첨성대」주변 발굴·정비(361억원/ 발굴, 전시관) 등 총 8개 사업이다.
한편, 이날 황룡사 일원(경주 구황동)에서 개최된 황룡사연구센터 건립공사 기공식은 기관단체장, 주민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황룡사연구센터 건립공사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총 2년간 총사업비 130억원(국비 91억, 지방비 39억)으로 한옥지붕의 지상 2층 건물이다.
앞으로 황룡사 복원을 위한 연구, 홍보, 전시 등의 다양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방문객 등 위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