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적 LA 다저스를 물리치고 올해 내셔널리그(NL) 최강팀으로 등극한 세인트루이스. NL 챔피언십 시리즈(CS)에서 4승2패를 거두며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다.
세인트루이스는 19일(한국 시각) 미국 부시스타디움 홈에서 열린 NLCS 6차전에서 다저스에 9-0 완승을 거뒀다.
4승2패로 시리즈를 가져간 세인트루이스는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24일부터 보스턴-디트로이트의 아메리칸리그(AL) CS 승자와 7전4승제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선발 마이클 와카가 마운드에서 빛났다면 타선에서는 베테랑 카를로스 벨트란이 돋보였다. 와카는 7이닝 5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베테랑 벨트란은 결승 타점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벨트란은 지난 1차전에 이어 맹활약을 펼쳤다. 1차전에서 팀의 전 타점을 올리며 연장 13회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이끈 벨트란은 이날도 결승타를 뽑아냈다.
3회 상대 선발 클레이튼 커쇼로부터 선제 적시타를 뽑아낸 벨트란은 5회는 8-0으로 앞선 가운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날렸다. 세인트루이스 공격의 시작과 끝이 벨트란이었던 셈이다.
무엇보다 본인의 NLCS 징크스를 깼다는 게 고무적이다. 벨트란은 앞서 3번의 NLCS에서 모두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2004년 휴스턴, 2006년 뉴욕 메츠, 그리고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였다. 모두 7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시리즈를 내줘 아쉬움도 컸다.
더군다나 개인으로서 대망의 첫 월드시리즈 출전이다. 지난 1998년 빅리그 데뷔 이후 벨트란은 NLCS 악몽으로 그동안 월드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 후 벨트란은 "정말 행복하다. 우리 팀이 해냈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심히 싸웠고, 한 시즌 내내 부단히 노력했다"면서 "시리즈 우승에 대해 신께 감사를 드린다"고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