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국내 모바일 기기 시장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포화 상태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시장분석업체 플러리 애널리틱스는 14일(현지시간) '한국 보고서'를 공개하고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전망했다.
플러리 애널리틱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8월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과 태블릿 개통 건수가 3,352만 7,534대라고 밝혔다.
플러리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모바일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근하는 세계 첫 사례이고 ▲삼성전자의 본거지여서 자국산 기기 사용 비율이 가장 높고 ▲패블릿(휴대전화와 태블릿의 중간 영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는 특성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플러리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connected devices)의 숫자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전세계 시장 성장률이 81%였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증가 수치다.
큰 화면으로 스마트폰을 즐길 수 있는 삼성 갤럭시 노트가 처음 나왔던 2011년 하반기와 2012년 상반기에는 국내 시장이 세계 평균보다 빨리 성장했다.
플러리는 "한국의 네트워크 연결 기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거나 곧 포화 상태가 될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에서 처음 일어나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플러리는 또 삼성전자 등이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등을 함께 제조하고 이들 융합 제품을 곧바로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시장이 스마트 기기에 있어서 고도로 발달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도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2,630만대로 지난해 3,070만대보다 약 14% 줄어들 것이라고 14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