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로 나서는 넥센 나이트(왼쪽)와 두산 유희관.(자료사진=넥센, 두산)
최고의 투수들이 마지막 승부를 장식한다. 팀의 명운을 어깨에 짊어진 에이스들의 격돌이다.
넥센과 두산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14일 오후 6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PO) 5차전 선발 투수들로 각각 나이트와 유희관을 예고했다. 2승2패로 맞선 가운데 PO 진출을 결정지을 운명의 5차전이다.
나이트는 지난 8일 1차전 이후 5일 만의 선발 출격이다. 당시 6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유희관 역시 9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3피안타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의 연장 패배로 결실을 맺진 못했지만 두산 선발 중 가장 빛나는 투구였다. 투구수 105개를 기록한 뒤 4일 만의 등판이다.
넥센으로서는 타선 부활이 관건이다. 1, 2차전 연승으로 분위기를 탔던 넥센은 3, 4차전을 내리 내줬다. 특히 4차전에서 1회 1득점에 머물며 1-2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무엇보다 중심 타자들의 침묵이 깨져야 한다. 4번 박병호는 3, 4차전 9타수 1안타 1볼넷에 머물렀다. 5번에서 6번으로 내려간 강정호 역시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두산은 1, 2차전 패배의 트라우마 극복이 중요하다. 두산은 1, 2차전에서 역대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에 경기를 내줬다. 특히 흔들렸던 불펜진이 얼마나 평정심을 회복했을지가 관건이다.
두산은 4차전에서 토종 불펜들이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선발 이재우 이후 핸킨스-니퍼트 두 외국인 투수들이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