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성민, 24득점보다 놀라운 '8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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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막전서 개인 역대 최다인 8어시스트 맹활약

프로농구 부산 KT의 해결사 조성민 (자료사진 제공/KBL)

 

부산 KT의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30, 189cm)의 통산 자유투 성공률이 무려 89.7%로 높다.

그런데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 고양 오리온스와의 개막전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2쿼터 막판, 조성민이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던진 자유투가 림을 외면한 것이다. 조성민이 지난 시즌 놓친 자유투는 단 10개(123개 시도)에 불과했다.

그 장면은 조성민이 이날 개막전에서 범한 유일한 실수였다.

조성민이 그야말로 코트를 지배했다. 누구보다 바빴지만 누구보다 침착했다. 팀내 주득점원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포인트가드의 역할까지 맡아 공격을 조율하기도 했다.

KT는 요즘 포인트가드 부재 때문에 울상이다. 김현중과 김현수가 시즌 개막을 눈앞에 두고 부상을 당해 아예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져있다. 출전이 가능한 정통 포인트가드는 김우람 한명 뿐이다. 한양대 출신의 신인 이재도는 전국체전 일정 탓에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조성민이 가드 역할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체력 안배를 위해 1쿼터 중반 교체 선수로 코트를 밟은 조성민은 팀이 14-24로 뒤진 1쿼터 막판 연속 5점을 몰아넣어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1쿼터 종료 버저와 동시에 3점슛을 성공시켜 오리온스로 하여금 허탈감을 느끼게 했다.

1쿼터 버저비터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조성민은 2쿼터 막판 개막전 최고의 하일라이트라 평가받을만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조성민은 중앙선을 넘자마자 밀착 수비를 하고있는 수비수와 경합하다 시간에 쫓겨 슛을 던졌다. 그런데 공은 종료 버저와 함께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1쿼터 한때 14점차로 끌려가던 KT가 36-32로 전세를 뒤집은 순간이었다.

이후 KT는 계속해서 승부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조성민은 3쿼터에서만 7점을 보탰다. KT는 4쿼터 초반 외곽슛이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를 두자릿수로 벌렸다. 리처드슨과 김도수의 3점슛 뒤에는 조성민의 어시스트가 있었다.

KT는 24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한 조성민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스를 83-65로 제압하고 기분좋은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리처드슨은 야투 난조에도 33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조성민은 3점슛 3개를 포함, 야투 13개 중 10개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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