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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모험' 다저스, 4차전 커쇼 등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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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은 없다' 8일 오전 NLDS 4차전서 커쇼 선발 등판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LA 다저스가 승부수를 던졌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4일 만에 다시 등판시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매듭짓겠다는 계획이다.

다저스는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로 커쇼를 투입할 예정이다.

그야말로 모험이다.

다저스는 당초 우완투수 리키 놀라스코를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었다. 다저스가 만약 3차전에서 패해 1승2패 열세에 놓였다면 커쇼의 조기 투입이 예상됐다. 더 이상 뒤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3차전에서 13-6으로 승리했다. 2승1패를 기록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예정대로 놀라스코의 4차전 등판이 예상됐던 이유다. 하지만 다저스는 전격적으로 계획을 바꿨다.

이유가 있는 모험이다.

놀라스코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뒤 16경기에 등판해 8승3패 평균자책점 3.52로 호투했지만 정규시즌 막판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마지막 세 차례 선발등판 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12.75로 부진했다.

놀라스코의 호투 여부에 대해 우려가 많은 가운데 다저스는 팀 내에서, 어쩌면 리그에서 가장 확실한 필승 카드를 꺼내 들었다. 커쇼는 4일 전에 열린 1차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변수는 체력이다. 커쇼는 1차전에서 무려 124개의 공을 뿌렸는데 3일 휴식 후 곧바로 등판하게 된다. 메이저리그는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이 보통이다.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 체제를 가동하는 팀이 종종 있는데 투수에게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저스가 '커쇼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큰 경기에서는 '큰 승부'가 필요하다. 적지에서 열리는 5차전은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다저스로서는 가급적 피하고 싶다. 안방에서 총력전을 펼쳐 시리즈를 매듭짓겠다는 계획이다.

애틀랜타의 선발 프레디 가르시아는 올 시즌 도중 내셔널리그로 이적한 뒤 평균자책점 1.65를 올리며 호투했지만 대부분 약체를 상대로 올린 성적이다. 왕년의 에이스이자 베테랑이지만 구위만 놓고 봤을 때 물이 오를대로 오른 다저스 타선을 압도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커쇼가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를 이끌어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다저스의 계산이다.

둘째, 4차전을 내주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다저스에는 커쇼에 못지않은 에이스 잭 그레인키가 있다. 모험을 해도 괜찮을만큼 든든한 보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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