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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지금이 진심어린 사과의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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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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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찾아 뒤늦은 사과 원해

기성용은 최강희 전임 국가대표팀 감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찾아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윤성호 기자

 

“지금이 진심어린 사과를 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최강희 감독은 거절했지만 기성용(24.선덜랜드)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브라질, 말리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 3월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약 7개월만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기성용은 앞서 자신의 SNS에 전임 최강희 감독을 비난한 글을 적은 것이 대중에 공개되며 상당한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지금까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잉글랜드 출장에서 기성용과 만나 면담한 뒤 전격 발탁했고, 자신이 선수를 이끌고 최강희 감독을 직접 찾아 사과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하며 이들의 3자 대면이 무산됐다.

국내에서 자신의 SNS파문으로 인한 논란이 여전히 축구계의 논란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기성용은 대표팀 동료인 이청용(25.볼턴)과 함께 무거운 표정으로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기성용은 “가벼운 마음으로 온 것 아니다”라며 “최강희 감독님께 미리 사과드렸어야 하는데 타이밍 놓친 것 대단히 죄송하다. 책임감 갖고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두 달 동안 팀을 옮기는 등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들어올 수 없었다”고 자신의 사과가 늦어진 배경을 밝힌 그는 “감독님을 찾아 뵙고 사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진심어린 사과를 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록 최강희 감독은 이미 지난 일에 대한 사과는 필요없다는 입장이지만 기성용은 달랐다.

기성용은 “한국에 온 만큼 당연히 사과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개인적으로 사과를 하는 것은 내 마음이 편하자고 하는 사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마음을 여시고 기회를 주신다면 언제라도 찾아 뵙고 사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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