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지구, 변화의 시작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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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의 기자수첩]

 

테마가 있는 고품격 뉴스, 세상을 더 크고 여유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기자수첩 시즌2'에서는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았다. [편집자 주]

해마다 9월 22일은 지구촌이 ‘세계 차 없는 날(Car Free Day)’로 지킨다. 올해 우리는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가 차 없는 날 행사주간이다. ‘세계 차 없는 날’은 프랑스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시작됐다.

1997년 당시의 슬로건은 ‘도심에서 승용차를 타지 맙시다 (In town, without my car)’. 지금은 전 세계 40여개 나라 2,200여개 도시가 참여하는 지구촌 행사이다. 올해의 슬로건은 ‘Clean air - It's your move!’ - ‘깨끗한 공기, 변화의 시작은 당신!’으로 정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차 없는 날 캠페인으로 평상시 대비 교통량이 20% 정도 줄고, 일산화탄소(20%)와 이산화질소(8%)도 줄어드는 효과를 거둬왔다. 국민 일상 속에서 공해물질이 심각히 배출되는 건 2가지인데 음식물 쓰레기와 자동차이다. 각자의 일상 속에서 다만 10% 씩이라도 줄여나가자.

◈스마트한 지구, 변화의 시작은 당신!

자동차 공해로는 오염물질 배출, 자동차 소음, 진동, 교통사고, 도로.주차장 등의 생활공간 점거, 경관파괴, 도로파괴, 기름 등으로 인한 노면손상, 손상된 도로의 수리공사로 또 다시 교통 혼잡, 이로 인한 도시 스트레스의 급증 등을 꼽을 수 있다. 넓게 본다면 국토 훼손개발, 쓰레기의 대량 확산, 국가의 자원 허비, 교통사고와 사회적 비용 지출, 자동차 이용 범죄의 확산 등 여러 폐해를 안고 있는 어쩌지 못하는 존재가 자동차이다.

그동안 ‘전통적인’ 자동차 즉 휘발류 자동차들은 공해물질을 줄이는데 큰 진전을 보았다. 30년 전 자동차 1대가 내뿜던 배출량이 지금의 300∼500대가 배출하는 환경오염의 양과 비슷할 정도이다.

그러나 지구촌의 대기상황이나 자연환경은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어 자동차의 연료는 바뀔 수 밖에 없다. 예측하기로는 휘발류 자동차 - 하이브리드 자동차 - 전기자동차 - 수소 자동차로 이어질 거라는 데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그 밖에 압축천연가스 자동차, 태양열 자동차도 개발돼 사용 중이거나 시험단계에 있다.

현재 유행을 타고 있는 하이브리드카는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다양한 하이브리드카를 쏟아내면서 생산 거점도 미국, 중국으로 확대하고 있는 중. 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2012년에 132만대로 전년대비 32% 급성장했고, 2020년 440만대, 2030년 86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이보다 더디 증가하고 있지만 미래의 대세는 전기자동차일 것으로 내다본다. 2012년 14만대 규모에서 점진적으로 성장해 2030년에 500만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유럽은 장기적인 전략으로 전기자동차에 비중을 두며 일본을 뒤쫓고 있다.

경기가 나빠지고 유가가 오르면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드디어 하이브리드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도 신에너지 정책을 짜면서 전기자동차 위주로 가지 않고 하이브리드카를 함께 변행하는 걸로 포함시켰다. 그래서 하이브리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일본.유럽.미국에 맞서 우리의 스마트카 산업이 어떻게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갈지 중대한 시기라 하겠다.

 


◈엔지니어링엔 몰리고 사이언스엔 무심?

지구촌의 변화를 하나 더 들여다보자.

스마트카 시대를 이끌 전기자동차는 휘발류 자동차와 비교해 부품이 아주 적고, 차량 정비도 간단하다. 이리되면 기존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나 수리정비업체, 휘발류 파는 정유업계, 원유생산국가 전체가 타격을 입게 된다. 미국에서는 업계의 치열한 로비와 압박으로 과거 배기가스제로법도 등장했다 폐기처분되고 처음 개발한 전기자동차도 땅에 묻어버렸다.

지구촌의 기후 변화는 심각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규제와 발명품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새로운 트렌드는 과거의 트렌드를 지우며 등장한다. 자동차 역시 산업구조의 조정과 함께 스마트카 시장으로 진입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세계의 흐름과 국내 산업을 면밀히 살펴 우리의 다음 세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넓게 살펴보고 멀리 내다보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하는 데 당연히 그 컨트롤 타워 역할은 정부가 해야 한다.

창조경제는 눈앞의 고용창출이나 이익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10년 30년 앞을 바라보며 산업정책과 기초 과학정책을 짜고 지원해야 한다. 특히 기초 과학은 창조의 바탕이다. 당장의 이익 창출이 없더라도 꾸준히 지원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특징이 엔지니어링엔 몰려드는데 사이언스는 무신경하다는 것이다. 휘발류 자동차 없는 시대의 우리 자동차 산업을 위해 지금부터 과학기술을 축으로 해서 인프라와 정책, 국민의식까지 묶어 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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