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28 전월세 대책을 발표했지만, 폭등하는 전세값을 잡지 못하면서 수도권 지역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6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9월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1.2%를 기록해 지난 8월 보다 0.3%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9.9%로 6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고, 지방은 62.3%로 나타나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67.8%, 연립주택 63.0%, 단독주택 42.9%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 매매가격은 8월에 비해 0.05% 소폭 상승한 반면, 전세가격은 0.51% 급등했다.
매매가격은 수도권의 경우 가격 변동이 전혀 없었으며, 지방만 0.09% 상승했다.
이에 반해, 전세가격은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매물 부족이 이어진데다, 계절적 요인과 신혼부부 수요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의 전세가격이 0.83% 폭등하고 지방도 0.22% 상승했다.
9월 전국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2천9백12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억4천5백37만원, 수도권 3억1천6백99만원, 지방 1억4천7백22만원 등을 기록했다.
또, 전국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3천3백90만원으로 서울이 2억4천3백63만원, 수도권 1억7천8백만원, 지방 9천2백73만원 등이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계절적 영향에 따른 전세수요가 꾸준한 데다 입주물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전세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주택 구매력이 있어도 매매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주택구입을 회피했던 무주택자들이 모기지 지원 등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에 따라 매매수요로 전환이 늘면서 전세수요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