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했어!' 30일(한국 시각) 피츠버그와 홈 경기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신시내티 추신수.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FA 대박을 예고했다.(자료사진)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가 최고의 성적으로 2013년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포스트시즌 대비 차원에서 4회 교체됐다.
역대 최고 시즌에 걸맞는 성적을 수확했다. 154경기 타율 2할8푼5리 출루율 4할2푼3리 162안타 21홈런 54타점 107득점 20도루 112볼넷 몸에 맞는 볼 26개 등이다. 3년 만에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에 재가입했다.
출루율과 득점, 볼넷, 몸에 맞는 볼 등에서 커리어 하이다. 출루율은 내셔널리그(NL) 4년 연속 타이틀을 확정한 팀 동료 조이 보토(4할3푼5리)에 이어 2위의 기록이다. 볼넷과 득점도 2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특히 올 시즌 NL 톱타자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여기에 300출루까지 이루며 최고의 리드오프임을 입증했다.
통산 기록도 의미가 있었다.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100홈런-100도루를 달성했다. 빅리그 데뷔 후 104홈런, 105도루를 찍은 추신수는 개인 통산 900타점도 돌파했다.
이러면서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예고했다.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이미 소속 선수인 추신수에 대해 "총액 1억 달러(약 1100억 원)는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또 추신수보다 덜한 평가를 받고 있는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가 5년 9000만 달러(약 968억 원)에 계약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도 추신수가 펜스 이상의 계약을 이뤄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제 추신수는 오는 10월 2일 피츠버그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원정에 대비한다.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 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벌이는 단판 승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