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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테러 종결…나이로비 빠른속도 평온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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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도 비통함속 안정 찾아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쇼핑몰 테러 사건의 공식 종료를 선언한 다음 날인 25일(현지시간) 나이로비는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출근길에 나서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나흘 동안 계속된 인질 억류 사태와 진압작전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제라도 끝나서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엿보였다.

택시 기사인 니콜라스 왐부아씨는 "승객들은 나이로비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데 대해 슬퍼한다"면서도 "그래도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고 아침 출근시간 정체를 보니 이제는 평상시로 되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왐부아씨는 "대신 쇼핑몰 등에서의 보안 검색이 강화돼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케냐 바클레이 은행에서 근무하는 엘사 물리사씨도 이번 테러 공격에 대해 "정말 슬픈 일"이라며 "우리나라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리사씨는 남편과 세 딸이 무사하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인 여성 1명을 이번 사고로 잃은 나이로비 교민 사회도 비통함 속에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김병태 한인회장은 "평상시에는 잘 모르다가도 이런 일이 한 번 나면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면서 "이제는 곧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윤 엘리자벳씨는 "너무 큰 사고였지만, 그래도 다행히 사고가 일찍 마무리됐다"고 안도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한 교민도 사고가 마무리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는 사람들이 밖으로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주케냐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되도록 피해달라"고 교민들에게 당부했다. 이 사건을 주도한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단체 알샤바브가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쇼핑몰 테러는 경찰과 테러범을 포함해 총 72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넘는 사람이 부상했다. 케냐 정부는 특수부대를 동원해 쇼핑몰 건물 내에서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던 테러범들에 대한 진압작전을 펼쳐 나흘 만에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테러 사건은 1998년 알카에다가 나이로비 주재 미국 대사관에 폭탄 공격을 가해 200여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로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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