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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야구장 파문…연고지 이전까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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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변경요청에 창원시 "불가"…NC "모든 가능성"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창원시에 NC다이노스 신축야구장 부지 변경을 공식 요청한 것에 대해 창원시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연고지 이전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KBO "진해 부지 부적합…부지 변경 요청"

KBO는 2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창원시 신축야구장 부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 최종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용역의 연구진과 창원시민, 야구전문가들은 모두 신축야구장 부지로 창원시가 확정 발표한 진해 육군대학 부지보다 창원보조경기장이나 마산종합운동장 부지가 더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KBO는 또 "창원시에서 신축야구장과 관련해 3차례에 걸쳐 수행한 용역 가운데 진해 육대부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한 마지막 3차 용역보고서의 타당성과 공정성, 신뢰성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KBO는 이날 공문을 통해 창원시에 부지를 창원보조경기장이나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로 변경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KBO는 최악의 경우 연고지를 옮기는 사태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양해영 사무총장은 "창원시가 NC를 잡아놓은 물고기로 생각하면 큰 오산일 수 있다"며 "NC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며 연고 구단과 리그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을 짓겠다"고 강조했다.

배석현 NC다이노스 단장은 "KBO가 발표했던 것처럼 진해 입지에 대해 창원시가 재검토를 해줬으면 하는게 원칙적인 입장이다"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진해가 부적절한 곳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들이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창원시 "입지 재론여지 없어"…부지 변경 요청 '거부'

조철현 창원시 행정국장은 24일 창원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야구장 입지 문제를 재론하는 것은 야구장 건립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뿐 아니라 건립 지연과 소모전에 불과하다"며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야구장 건립의 의사결정과 예산투입, 건립 등은 온전히 창원시의 고유사무이고 지자체장의 권한과 책임으로 이루어짐을 밝힌다"면서 "간섭하지 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야구장 입지의 타당성 조사는 창원시에서 이미 3차에 걸쳐 용역을 진행한 다음 최종 의사결정해서 이루어진 것이다"면서 "KBO에서 실시한 재조사 용역 결과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 야구장 입지의 접근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야구장 진입을 위한 국도 2호선 인터체인지 개설과 제2안민터널 신설, 시내버스 노선 확대 등으로 야구장 접근성을 높이는데 문제가 없다"면서 "KBO와 NC에서 접근성과 관중 동원에 필요한 협의를 요구할 경우 창원시는 적극 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못박았다.

◈ NC다이노스 "연고지 이전 포함 모든 가능성"

창원시가 KBO와 NC 구단의 야구장 부지 변경 요청에 대해 최종적으로 거부할 경우 NC의 선택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KBO는 "창원시가 NC를 잡아놓은 물고기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면서도 "NC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NC에 최종 선택권을 부여한 상태이다.

NC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진해 부지를 인정하든지, 연고지 이전 등이다.

NC는 부지 변경 요청에 대해 창원시가 거부할 경우 연고지 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배석현 NC다이노스 단장은 "야구장은 단순히 구단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10개 구단과 창원을 비롯한 경남지역 팬, 언론인 등 모두가 이용하는 만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간에 지어졌으면 하는게 우리의 바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창원시가 입지 변경을 거부하는 경우에 대해 "NC는 야구가 목적인 구단으로 출범했기 때문에 구단 운영, 접근성과 흥행성 보장 되는 구장이 필수조건이다"면서 "믿음이나 신뢰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온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연고지 이전과 관련해 창원시는 "현 시점에서 논할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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