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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연휴도 경남은 사건사고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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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연휴도 경남지역은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추석 당일에는 70대 할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9일 창원시내 한 주택 1층과 2층 사이 계단 난간에 A(71)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했다.

우울 증세가 있던 A씨는 추석 전날인 18일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제사와 아들 결혼 문제 등으로 말다툼을 한 뒤 가족 일부가 집으로 돌아가버리자 상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안 거실에서는 '먼저 간다'는 내용의 A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웃을 살해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마산동부경찰서는 아내의 내연남으로 의심해 이웃집 남자를 살해한 혐의로 홍모(48)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홍씨는 지난 20일 밤 9시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정모(46)씨의 아파트에서 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평소 정씨와 아내가 내연관계라고 의심하던 중 이날 정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창원중부경찰서는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력을 휘둘러 중태에 빠지게 한 혐의로 김모(21)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1일 오전 1시 20분쯤 창원시 성산구 상남분수공원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여자친구의 턱을 발로 차고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여자친구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결국 뇌사상태에 빠졌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편의점 강도사건도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1일 새벽 5시 50분쯤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한 편의점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흉기로 10대 여종업원을 위협해 현금 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용의자는 후드티로 얼굴을 가리고 불과 1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났다. 경찰은 흰색 후드티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키 175센티미터 가량의 야윈 체격의 30대 초반의 남성을 쫓고 있다.

벌에 쏘여 사람이 숨지는 사고도 또 있었다. 22일 오전 9시 38분 경남 창원시 구산면 김모(75)씨의 집 화장실에서 김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숨진 김씨의 옷 속에서 땅벌 한 마리가 나왔고 어깨 쪽에 벌에 쏘인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김씨가 집 인근 야산에서 벌에 쏘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19일 낮 12시 40분쯤 의령군 대의면 죽전마을 앞 도로에서 승용차가 전복되는 3중 추돌 교통사고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합천 방면에서 의령으로 오던 제모(72)씨의 스포티지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일어났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8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간단한 치료를 받고 귀가했지만 추돌 여파로 1시간이 넘게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기도 했다.

또, 오후 2시에는 창녕군 대지면 본초리의 한 도로에서 엄모(56)씨가 몰던 옵티마 승용차가 도로 옆 화단에 부딪혀 엄씨 등 일가족 3명이 가벼운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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