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단체상봉 모습. (자료사진)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을 연기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북한 조평통 대변인인 20일 성명을 통해 "모처럼 마련된 이러한 북남관계가 남조선 보수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대결소동으로 또다시 간과할수 없는 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은 "괴뢰보수패당에 의해 북남사이에 모처럼 마련된 대화마저 동족대결에 악용되고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전쟁과 폭압소동이 광란적으로 벌어지는 이런 살벌한 분위기속에서 정상적인 대화와 북남관계발전을 기대할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따라서 "북남사이의 당면한 일정에 올라있는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행사를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북한)를 모략중상하고 대결의 수단으로 삼고있는 금강산관광재개를 위한 회담도 미룬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또 "남조선의 날로 가증되는 반공화국전쟁도발책동에 단호하고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며 대화와 전쟁은 절대로 양립될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평통 성명은 "우리를 걸고 감행하는 반공화국모략책동과 통일애국인사들에 대한 온갖 탄압소동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성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대화마당을 대결장으로 악용하는 남조선에게 있다"며 책임을 남측으로 떠넘겼다.
조평통은 "우리는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해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지만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려는자들에게까지 선의와 아량을 베풀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도 주장했다.
남북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기로 했으며, 다음달 2일에는 금강산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