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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수영장 뒤풀이? ARI, 오해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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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분 최고' 애드리언 곤잘레스(왼쪽)가 20일(한국 시각) 애리조나 원정에서 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체이스 필드 명물인 외야 쪽 수영장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사진=다저스 공식 트위터)

 

20일(한국 시각) 애리조나 원정에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LA 다저스. 경기 후 선수들은 그라운드와 클럽하우스에서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선수들은 애리조나 홈 구장 체이스필드의 명물인 외야석 수영장 쪽으로도 자리를 옮겨 흥겨운 파티 분위기를 이어갔다.

미국 유력지이자 캘리포니아 주 최고 권위지 LA 타임스는 '다저스가 서부지구 우승 뒤 수영 뒤풀이로 애리조나의 유감을 샀다'는 제목의 기사로 이같은 상황을 전했다.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주도 하에 한 무리의 선수들이 담장을 기어올라 애리조나의 홈 구장의 상징인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닉 푼토는 포탄처럼 뛰어들었고, 야시엘 푸이그도 '스완 다이브'(swan dive)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투수진의 입수도 이어졌다. LA 타임스는 "클레이튼 커쇼는 함성을 지르며 물장구를 쳤다"면서 "류현진 역시 물놀이를 위해 왔는데 팀 동료들이 이 커다란 좌완을 담장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써야 했다"고 묘사했다.

'입수!' 켄리 잰슨(왼쪽)과 칼 크로퍼드(오른쪽)가 20일(한국 시각) 애리조나 홈 구장 체이스필드의 수영장에 뛰어들고 있다.(사진=다저스 공식 홈페이지)

 

한때 지구 선두를 달리다 우승을 내준 애리조나로서는 집안에서 펼쳐진 다저스의 파티에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LA 타임스는 "다저스 선수들이 수영장으로 달려갔을 때는 거의 경기장은 비었지만 애리조나 구단은 배려없는 행동에 격분했다"고 전했다.

당초 애리조나 구단은 경기 전 다저스에 선수들이 우승 뒤 클럽하우스로 들어간 뒤 그라운드로 나오지 말라고 요청까지 한 상황이었다. 한때 다저스 경영진이었던 데릭 홀 애리조나 회장은 이메일 성명서를 통해 "다저스 선수들의 행동을 무례하고 품위없는 짓으로 명명한다"면서 "그들 홈 구장에는 아름다운 수영장이 없으니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애리조나의 과민 반응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눈치다. 커쇼는 수영장 뒷풀이에 대해 "그건 괜찮다"면서 "애리조나가 그렇게 느꼈다면 유감이지만 우리는 애리조나에 대해 어떤 무례도 범하려 한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저 우리의 시즌을 즐기려고 한 것일 뿐"이라면서 "사견이지만 만약 애리조나가 우리 홈에서 축하 행사를 한다면 그들 마음대로 하라고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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