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악몽'…하버드 신입생 59% "치팅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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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신입생의 절반 이상이 부정행위(치팅)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학생들의 집단 부정행위 파문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대학측으로서는 당혹스런 내용일 수밖에 없다.

하버드대 학보인 '크림슨'에 따르면 신입생 1천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2%가 과제물에서, 17%는 집에서 치르는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학교에서 친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해봤다는 대답도 10%나 됐다.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공부벌레보다는 운동 특기자들이 부정행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림슨의 보비 새뮤얼스 편집장은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복도에 돌아다니는 학생 10명 중 1명꼴로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적이 있다는 사실에 심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학생들의 84%가 정규 교과 이외의 과목이나 운동, 아르바이트, 기타 사회활동에 비해 전공 공부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조사 대상자의 36%는 일주일에 20∼29시간, 26%는 30∼39시간 공부에 매진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일주일간 50시간 이상 공부할 것이라는 학생은 4%에 그쳤다.

새뮤얼스 편집장은 "걱정이 없지는 않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점차 성숙해질 것"이라며 "최근 조사를 보면 졸업생의 부정행위는 거의 근절된 것으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하버드대에서는 지난 2011년 학부생 100여명이 기말고사에서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적발돼 학교가 발칵 뒤집힌 적이 있다.

당시 부정행위가 발생한 강의는 매트 플래트 교수의 '정부: 의회 입문'으로 수강생 279명 중 125명이 가담했다.

학생들은 집에서 치르는 형식의 기말고사를 보면서 답안을 작성할 때 부적절하게 서로 협력했거나, 동료의 답안을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당국은 조사 끝에 70여명에게 최대 1년간 정학을, 나머지 학생에게는 근신 처분을 내렸다.

앞서 2007년에는 한 편입생이 제출한 성적 증명서와 풀브라이트 장학증서, SAT(미국 수능시험) 성적, 추천서 등이 모두 허위로 만들어진 사실이 뒤늦게 발각되면서 한바탕 소동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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