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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던 정유·조선, 도약대에 올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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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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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경기민감주

(더스쿠프 제공)

 

NOCUTBIZ
아시아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평가절하되고 있다. 아시아 신흥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원자재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띠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리스크가 커지는데 원자재 시장이 꿈틀대지 않는 이유는 대체 뭘까
글로벌 증시의 최근 관심사는 인도 루피와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급격한 달러 대비 평가절하였다. 아시아 일부 신흥국 통화가치의 평가절하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유동성 유출 우려가 확산됐다. 하지만 인도·인도네시아·호주·브라질 등의 통화가 평가절하되는 동안 원자재 시장은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실물경기와 연관성이 높은 은·구리·알루미늄 등의 가격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왜 이런 간극이 발생하는 걸까. 아시아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는 이유는 '유동성 유출'에 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와 같은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투자자가 자금을 빼고 있는 것이다. 최근 호주 달러가 약세를 띤 것은 인도·인도네시아의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기인한다.

투기적 자금이 환율시장에 많이 유입됐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정책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유동성은 주요국의 '환시장'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시장에 유입된 유동성이 빠져나가고 있다.

경기 모멘텀 변화에 반응하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민감주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스쿠프 제공)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처럼 중장기적인 유동성은 경기에 따라 움직이지만 초기의 모양새는 다르다. 리스크에 따라 유동성 유출입 여부가 달라진다. 양적완화 축소 등 글로벌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신흥국의 환시장이 꿈틀대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환시장에 유입돼 있는 유동성이 글로벌 리스크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투기적 자금이 덜 유입된 원자재 시장은 다르다. 리스크보단 글로벌 경기모멘텀 변화에 강하게 반응한다. 유럽ㆍ중국ㆍ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는 현재 양호한 수준이다. 미국의 경기회복 분위기가 유럽과 중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최근 원자재 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띠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모습을 국내 증시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글로벌 시장 대비 국내 경기 민감도는 2012년 1월 이후 계속 하락했다. 호전되는 세계경기의 영향이 국내경기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올 2분기 이후 경기 민감도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경기가 국내경기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물론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면 문제가 생긴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조업 체감경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G3(미국·중국·유럽) 산업생산지수와 글로벌 교역량 등 실물경지 지표도 상승전환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세계시장엔 당분간 봄바람이 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내 경기민감주에 해당하는 업종의 PBR(주가순자산비율)과 국내 경기 민감도 흐름이 비슷한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

국내 경기 민감도와 국내 증시 PBR이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PBR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업종과 최근 국내 경기 민감도 상승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업종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업종이 정유와 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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