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여성 10명 중 9명 정도가 재혼 맞선 상대로부터 선물을 받으면 교제진도가 빨라지고, 선물을 주는 시점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재혼전문 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재혼희망 돌싱남녀 576명(남녀 각 288명)을 대상으로 ‘맞선상대와 선물을 주고받으면 교제진도에 도움이 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여성은 응답자의 89.6%, 남성은 76%가 ‘당연하다, 즉 진도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하여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당연하다고 답한 비중에서 주로 선물을 받는 입장인 여성이 13.6%포인트 높게 나온 점이다.
한편 ‘(진도와) 무관하다’는 응답자는 여성은 10.4%, 남성은 24%에 그쳤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이성교제의 초기단계에는 남녀 모두 자신에 대한 상대의 반응을 궁금하게 생각한다”라며 “상대가 선물을 준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호감을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이므로 친밀도와 신뢰도가 급상승하면서 교제 진도도 빨라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상대가 몇 번째 만남에서 선물을 주면 부담없이 받을 수 있을까요?’에서는 남녀 간의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은 10명 중 6명 가까이가 ‘본격적인 교제가 시작된 후’(58.3%)라고 답해 첫손에 꼽혔고, ‘세 번째 만남이후’(19.1%) - ‘아무 때나’(11.5%) 등의 순을 보였으나. 여성은 3명 중 한명 꼴인 35.8%가 ‘세 번째 만남이후’로 답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본격적인 교제가 시작된 후’(27.8%) - ‘아무 때나’(20.8%) - ‘두 번째 만남이후’(11.8%) 등이 뒤따랐다.
특기할 사항은 남성의 경우 아무 때나, 두 번째와 세 번째 만남이후 등과 같이 ‘세 번째 이내의 만남’에서 선물을 받고 싶다는 비중이 34.1%에 불과하나, 여성은 68.4%를 차지하여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는 점이다.
즉 여성은 3명 중 2명 이상이 상대가 선물을 주면 언제든지(첫 번째 만남이든 두 번째이든 막론하고) 고맙게 받을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돌싱여성들은 아무래도 부끄러움을 별로 타지 않고, 내숭 또한 떨지 않는 편”이라며 “상대에게 호감을 느낄 경우 하루빨리 선물을 주고받으며 진솔하게 교제를 하고 싶어 한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첫 만남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줄 선물로 가장 적합한 것’으로는 남성의 경우 ‘꽃’(49.0%)에 이어 ‘제과류’(41.7%)를 두 번째로 꼽았으나, 여성은 ‘제과류’(48.6%)가 먼저이고 ‘꽃’(32.3%)이 그 다음이었다.
그밖에 ‘자녀용 선물’(14.9%)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