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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게스트 출연 '1박2일', 게스트가 답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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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끌어온 포멧, 근본적인 변화 논의 필요

 

KBS 2TV '해피선데이'의 간판 코너 '1박2일'에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적잖게 들린다.

'1박2일'이 또 다시 게스트 특집을 기획했다. 이번엔 '친구특집'이다. 멤버들에게 24시간의 시간을 주고, 3명의 친구를 데려오라는 것. 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즉석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1박2일'은 게스트 없이 자신들만의 색깔로 프로그램을 꾸려온 것으로 유명한 프로그램이다. 이서진, 이동국 등이 출연했던 시즌1의 친구특집, 유희열, 윤종신, 윤상이 함께한 시즌2의 섬마을음악회 특집 등이 화제가 됐던 이유다.

그렇지만 최재형 PD에서 이세희 PD 체제로 바뀌고, 맏형 김승우의 빈자리에 유해진이 투입된 후 게스트 투입이 잦아졌다. 윤아, 수애, 최강희와 이문세 등 변화를 겪은 지 반년이 채 되기도 전에 게스트 출연이 이어졌다.

이는 7년간의 방송으로 정체기를 겪고 있는 '1박2일'의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 때 3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예능으로 불렸던 '1박2일'이다. 하지만 최근엔 10%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하는 정도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일밤-진짜사나이'에는 확연히 밀리고,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는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일반 병사도 화제가 될 만큼 대세가 된 '진짜사나이', 매회 유명 게스트와 새로운 기획으로 기상천외한 게임을 펼치는 '런닝맨'과 달리 비슷한 복불복과 여행 패턴을 가진 '1박2일'은 화제도 면에서 떨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 '1박2일'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는 게스트가 아니라 프로그램 내용 전개 자체에 있다. '런닝맨'만 보더라도 이름표를 떼는 단순한 게임룰에 상상력과 스토리를 결합해 탄탄하게 마니아층을 이끈다. 수년째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지만 활력을 잃지 않는 이유다.

반면 '1박2일'은 2007년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식사, 잠자리를 위한 게임 등을 아직까지 이어가고 있다. 시청자들이 다음 장면에서 무엇이 나올지 예측할 수 있을 정도다. 상황이 이정도니 "멤버들의 활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KBS에서 새롭게 나올 파일럿 예능이 베끼기 논란으로 홍역을 앓자 관계자들은 "'아빠? 어디가!', '꽃보다 할배' 등도 따지고 보면 '1박2일'에서 파생된 것 아니냐"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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