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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특사 방북, "북핵문제 기대는 성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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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과 관련한 근본적인 변화 없어"

북한을 방문하는 킹 특사(사진=VOA)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의 방북으로 6자회담 등 북핵문제의 진전에 성급한 기대를 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미국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을 지낸 미첼 리스 워싱턴대학 총장은 28일 북한이 핵과 관련한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리스 총장은 "북한이 케네스 배 씨를 석방한다면 그것은 건강이 매우 악화된 미국 시민이 북한땅에서 사망하기를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리스 총장은 또 "최초로 설립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한국과 일본에서 북한의 인권 침해 실태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에 북한이 압박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반도전문가 래리 닉시 박사는 "북한 당국이 수 차례 미국인을 억류하고 미국과의 협상에 지렛대로 사용하려는 반복적인 전술에 불과하다"며 "미국과 북한 간에 북핵 문제 진전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리처드 부시 박사와 미국 외교협회(CFR)의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도 "북한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비핵화 이행을 위한 6자회담의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과 북핵을 둘러싼 북미 대화 또는 6자회담의 재개를 서로 연계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프 부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두 사안을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은 다른 어떤 현안과도 분리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배씨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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