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최근 휴대용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 비타'의 국내 판매 가격을 기존 36만 8000원(부가세 포함)에서 24만 8000원(부가세 포함)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 정책에 따라 플레이스테이션 비타는 약 33% 정도 가격을 내리게 됐다. 이 회사는 게임기 본체와 함께 관련 메모리카드 3종의 가격도 평균 약 35% 정도 인하했다.
이번 가격 인하는 올 하반기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의 신규 게임 타이틀의 출시를 앞두고 진행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라그나로크 오디세이 에이스', 유비소프트의 '레이맨 레전드' 그리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월드와이드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킬존 머시너리'와 '테어어웨이'가 한글 버전으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일본 아시아 지역의 오다 히로유키 부사장은 "이번 가격 조정으로 더 많은 사용자들이 최고의 휴대용 게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외신을 중심으로 소니가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에서 신형 플레이스테이션 비타를 발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 데다 새로운 거치형 비디오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4'의 출시도 북미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분위기여서 이번 가격 인하가 이러한 사업적 움직임과 맞물린 결과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의 경우 직전 휴대용 게임기 모델인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과 달리 자사 거치형 비디오게임기와 직관적인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관측이 일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예컨대 플레이스테이션4의 리모트 플레이 기능을 이용하면 와이파이(무선인터넷) 환경에서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에서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가 신형 게임기의 출시를 앞두고 자사 게임기간 통합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에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오랫동안 예상돼 왔던 비타의 가격 인하가 이뤄진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