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자료사진)
새누리당 5정책조정위원회는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무상보육 공개토론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5정조위원장 김성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뒤에 숨어서 귀중한 시민의 혈세로 잘못된 사실을 시민들에게 광고하지 말고, 당당하게 서울시민 앞에 나와서 이야기하자"며 박 시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형식은 토크콘서트 등 어떤 형태도 상관 없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가 시내버스, 지하철 등 자체 홍보수단을 총동원해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고 국회의원은 영유아보육법을 통과시키고, 시민들이 힘을 모아 무상보육을 지켜달라는 잘못된 내용의 광고로 시민들을 선동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년 예산이 23조원에 달하고 재정자주도가 1위인 서울시가 소중한 아이들의 보육을 위한 돈은 한 푼도 더 낼 수 없다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경편성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의 일방적인 태도에 보다 못한 구로구, 중구, 종로구 등 5개 서울시내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추경을 편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박 시장이 원하는 것이 서울시민의 중단 없는 무상보육이고 그 책임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에게 있다면 박 시장은 공개토론장에 나와 당당하게 의견을 밝히고 서울시민의 판단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이 서울시장 재선을 목표로 불필요하게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돋보이는 지도자상을 구현하기 위해 억지를 부리는 것"이라고 박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국회 여성가족위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도 "민주당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이 대신 나오는게 아니라 박 시장이 꼭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모든 서울 시민이 볼 수 있도록 왜 이 문제가 발생했고 어떻게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는지, 영유아보육법을 통과하면 되는건지, 추경편성하는 게 더 급박한 건지 설명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나 국회의 잘못이라고 생각된다면 자신의 입장을 정정당당하게 밝혀야지 토론에 나오지 않는 것은 비겁하다"고 박 시장을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박원순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지난 13일부터 서울시가 지하철 동영상, 시내버스 안내 방송 등을 통해 무상보육 관련 광고를 수 차례 게시한 것은 혹시 있을 지 모를 무상보육 대란의 책임을 정부로 떠넘기기 위한 것"이며 "무상보육 관련 수 종의 광고를 여러차례 게시한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