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남산 인근에 있는 그랜드하얏트호텔은 몹시 붐비고 있었다.
이날 저녁 6시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배우 이병헌(43)과 이민정(31)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일본 팬 500여 명이 곳곳에 진을 친 까닭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오늘 결혼식을 보기 위해 며칠 전부터 호텔에 숙박한 일본 관광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큰 비가 내린 덕에 며칠째 기승을 부리던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인데다, 조금씩 내리던 비도 오후 2시께 그치면서 호텔 분위기는 보다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본식에 앞서 오후 3시 이병헌 이민정이 참석하게 될 기자회견장 주변도 취재진 200여 명이 자리를 메우면서 열기로 가득했다.
정오께 기자회견장에 도착했다는 한 기자는 "점심도 못 먹고 기다리고 있는데 기자들이 계속 몰려드니 입장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취재진들의 기자회견장 입장은 예정보다 20여 분 늦어진 2시 50분께 완료됐다.
한편 비공개로 치러질 이날 결혼식에서는 원로배우 신영균이 주례를, 배우 이범수와 방송인 신동엽이 각각 1, 2부 사회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