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연예계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결혼소식으로 인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7년간 교제해온 이어온 배우 지성과 이보영이 결혼을 발표했다. 2004년 SBS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 출연하며 인연을 쌓은 두 사람은 2007년부터 교제를 시작했으며 2008년, 팬들에게 교제 사실을 고백하고 공개 데이트를 즐겨왔다. 비단 지성, 이보영 뿐만 아니다. 두사람 외에도 매달 여러 커플의 결혼소식이 전해질만큼 스타 커플들의 결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장수커플, 연인 끝 부부시작 '선언'KBS 2TV '개그콘서트-희극 여배우들'에서 "결혼할 생각이 없는 윤형빈을 고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개그우먼 정경미는 지난 2월 새 신부가 됐다.
2005년 KBS 공채개그맨 20기로 만난 두 사람은 '개그콘서트'에 함께 출연하며 사랑을 키워왔다. 윤형빈은 왕비호를 연기하며 "국민요정 정경미 포에버"를 외치고,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할 때에도 연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좀처럼 결혼 소식을 들려주지 않았던 두 사람은 정경미가 '희극 여배우들'에 출연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쏟아내 웃음을 줬고, 결국 결혼까지 이어졌다.
가수 백지영과 정석원도 올해 6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9살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1월 교제 사실을 인정하면서 당당하게 공개 연애를 즐겨왔다. 방송에 출연하거나 인터뷰를 할 때에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결혼식 직전 임신 사실이 알려졌던 백지영은 건강과 태교를 위해 신혼여행을 출산 이후로 미루고, 활동도 최소한의 것들만 소화하면서 태교에만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렇지만 갑작스러운 유산 소식이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 깜짝 발표, 깜짝 결혼
배우 한혜진과 축구선수 기성용은 지난 7월 1일 부부의 연을 맺었다. 최고 주가를 구가하는 여배우와 축구선수의 만남에 '한국판 베컴부부'라는 외신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열애 인정부터 결혼 발표까지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커플이다.
두사람은 바쁜 일정 때문에 신혼여행까지 미뤘다. 결혼식을 마친 후 기성용은 소속팀 영국 스완지시티로 복귀했고, 한혜진은 영화 촬영과 진행을 맡았던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까지 마무리 한 지난 달 29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은성의 갑작스런 결혼 발표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서태지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은성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결혼을 공식화했다. 이은성은 서태지보다 16세 연하라는 점, 서태지와 교제 시점부터 연예계에서 홀연히 사라졌다는 점에서 '신비주의' 서태지와 더불어 이목을 끌었다.
가수 장윤정과 도경완 KBS 아나운서의 만남도 놀라움을 줬다.
아침방송을 진행자와 출연자로 만났던 두 사람은 지난 4월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장윤정의 평탄하지 않았던 가정사가 공개되기도 했지만, 도 아나운서는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식 일정까지 앞당겨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 이병헌·이민정, 이상순·이효리 "저희도 결혼 합니다"배우 이병헌과 이민정 커플, 가수 이상순과 이효리 등 스타 커플 역시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지난 2006년부터 만남을 가졌지만 결별했고, 이후 지난해 초 재결합해 같은 해 8월 공개적으로 열애를 인정했다. 이미 두 사람 모두 결혼적령기를 넘긴 만큼 교제 인정 이후 지속적으로 결혼설이 불거졌다. 결국 두 사람은 지난 6월 결혼을 발표했고, 오는 10일 식을 올린다.
2011년 7월 연인 관계를 인정한 이상순과 이효리는 9월 결혼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