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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횟값이 금값!" 적조 여파 피서지 횟집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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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돔, 감성돔, 우럭 등 남해안 어종 최대 30% 가격 상승

횟집 수족관(자료사진)

 

남해안에 최악의 고밀도 적조가 확대되면서 부산지역 주요 횟집에 들어오는 국내산 횟감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광객과 횟집 상인들 사이에 바가지 시비가 잇따르는 등 달아오르는 피서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A 회센터.

벽면에 "남해안 적조로 인해 참돔, 감성돔, 우럭 가격이 20% 올랐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곳곳에 붙여놨다.

피서객들이 생선회 가격이 오른 지 모르고 회를 시켰다가 "양이 적다, 바가지 요금이다"는 등 실랑이가 자주 벌어지기 때문이다.

A 횟집 사장은 "모처럼 부산으로 휴가를 왔는데, 횟값이 금값이라 맘껏 먹질 못하겠다는 손님들이 많다. 손님들에게 적조 때문에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해도 무작정 따지고 드니 매일 진땀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B 횟집은 '꿩대신닭'이라는 생각에 일본과 중국산 고기를 들여놨지만, 최근 확대되고 있는 SNS 일본 방사능 괴담 때문에 손님들이 기피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게다가 가격표를 보고는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도 많아 8월 초 최대 특수라는 말이 낯설 정도다.

B 횟집 사장은 "참돔, 감성돔 등 회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어종이 기본 2~3만원 가량이 올라 손님들이 주문하기 부담스러워한다. 한동안 가격표만 보고 흥정을 하다 그냥 나가버리는 손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남해안 최악의 적조로 주요 양식어종이 집단 폐사하면서 부산지역으로 들어오는 주요 횟감의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부산활어도매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도매가로 1kg당 8~9천원하던 우럭은 1만2천원까지 올랐고, 돔도 1만5천원에서 1만8~9천까지 올랐다.

하루 거래량 3백톤 가운데 남해안에서 주로 들어오는 어종이 20% 정도 차지하는데, 이번 적조로 아예 공급량이 바닥을 쳐 5%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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