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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실 점거 한나라 의원, "의장실 여비서에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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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 출입 엄격 통제, 임인배 의원 "***없는 *들" 욕설·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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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국회의장이 19일로 8일째 의장집무실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김 의장의 사학법 강행처리에 항의하며의장집무실을 무단 점거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김원기 의장의 국회 일정도 올스톱 상태다. 당장 이날도 열린우리당 정덕구 의원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국회의장 축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모두 취소됐다.

지난 15일에는 중국 청년단 대표 일행의 접견 일정이 취소되기도 했다.

8일째 국회의장실 점거, 의장 국회 일정도 모두 중단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점거농성도 8일째지만 국회 사무처는 물론 국회의장실 직원들도 8일째 비상대기 상태"라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미 남궁 석 국회 사무총장과 김기만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지난 14일 의장실을 점거농성 중인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퇴거를 공식요구한 데 이어 금명간 의장실에서 나가 달라는 입장을 재차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국회의장실 고위관계자는 19일 CBS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장실은 단순한 집무공간이 아니라 대외비밀서류와 김 의장의 개인물품까지 비치돼 있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걱정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더구나 의장실을 점거 중인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집무실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하지만 금연을 종용할 수도 없는 입장인 국회의장 비서실 직원들로서는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오전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이 국회의장 비서실 여직원에게 폭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김원기 국회의장이 어떻게 대응하고 나설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의원들이 매일 조를 편성해 24시간 점거농성중인 국회의장실은 외부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 채 한나라당 의원들만 출입이 허용되고 있으며, 의원 보좌진들이 해당 의원에게 보고를 할 경우에도 의장실 밖에서 대기 중인 한나라당 당직자나 국회의장실 비서직원이 대신 의장실에 들어가 전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날 오전 임인배 의원의 보좌관이 보고를 위해 의장실에 들어가려다 국회의장 비서실 여직원에게 제지를 당하면서 임 의원이 화를 내게 된 것.

임 의원은 의장실 밖으로 나와 "버르장머리 없는 **들", "**들은 월급을 어디서 받느냐", "***없는 *들" 하면서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인배 의원 "***없는 *들" 하면서 욕설과 폭언

국회의장 비서실은 매일 오전 오후 두차례 회의를 갖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장실 점거농성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데 이번 주 안으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조금씩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원기 국회의장은 연말연시에 즈음해 조만간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편지형식의 글을 띄워 대화와 타협에 의한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원기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까지 제출한 한나라당이 사학법 강행처리와 관련해 김 의장의 공식 사과와 사립학교법 강행조치 무효화를 요구하고 있어 국회의장실 점거농성이 어떻게 매듭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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