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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페루전 키워드는 '골 결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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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의 부진 만회 위해 '잠재적 킬러' 대거 발탁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페루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동아시안컵에서 보여준 골결정력 부재에 대한 우려를 씻는다는 계획이다. 송은석기자

 

'제2기 홍명보호'의 핵심은 골 결정력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페루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20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수비에는 만족을, 공격에는 불만을 표했던 홍 감독은 공격적인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대거 수혈해 골 결정력에 대한 우려를 털겠다는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지난 동아시안컵과 비교해 공격진에는 김동섭(성남)이 홀로 살아남은 대신 조동건(수원)이 새로 발탁됐다. 미드필드 역시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임상협(부산)과 이근호(상주),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조찬호(포항)이 가세해 기존 선수들과 경쟁하게 됐다.

골키퍼 역시 주전인 정성룡(수원) 외에 김승규(울산)이 생애 첫 발탁되며 가능성을 시험받게 됐다. 수비진에는 소속팀 일정으로 빠진 김영권(광저우)을 제외하고 큰 변화가 없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선수 선발은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나왔던 문제를 보완했다”면서 “수비와 미드필더 조합은 큰 문제가 없었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나 공격수들은 골 결정력에 기대를 가질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루전에 선발되지 않은 선수는 이미 검증된 선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언제든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이라며 “실망할 이유는 없다.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격려했다.

지난 동아시안컵에 이어 이번 페루전도 홍명보 감독에게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의 최정예를 가리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옥석가리기는 월드컵 본선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그는 ”선수선발의 원칙이 있다. 선수들을 계속 경쟁시켜 내년 5월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할 것이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9월부터 불러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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