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10대 살해범, 부모에게 지지받지 못한 불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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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가정 환경의 아이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무참히 살해한 10대 살해범의 범행에 대해 경찰이 한 말이다.

경찰은 평범한 가정에서 유복하게 자란 아이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까지 서슴지 않은 행동을 한 원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344개 질문으로 구성된 PAI 성격검사 등 프로파일링 결과에 따르면 심 군은 상황 의존적, 충동적, 자기 중심적 성향이 강하고 자극 추구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인 관계가 협소하고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상황 직시보다 회피하려는 성향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심 군이 부모님을 따라 5년 동안 이란에서 생활했는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진로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했고 반사회적 특징도 강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 군의 프로파일링을 진행한 경기청 소속 프로파일러 김진구 경사는 "심 군이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5년 동안 이란 생활을 하다 다시 우리나라에 와서 적응하지 못했고 부모와의 관계도 원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경사는 "표면적으로 특별히 문제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심 군 자신이 느끼기에 부모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느꼈으며 부모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심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김 경사는 또 심 군이 자아도취적인 성격이 강했다고 전했다.

심 군이 모텔 욕실에서 15시간에 걸쳐 시신을 훼손하고 현장 사진을 자신의 친구에게 전송한 점에 대해 "혼자 작업을 하다보니 외로워서 사진을 보냈다고 진술했는데 강해 보이려는 자기 과시욕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심 군이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등 특이 성향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저희가 보기에 심 군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라면서 "사이코패스이기 때문에 잔인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면 쉽게 설명되겠지만 심 군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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