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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영도조선소 "조선 1번지 영광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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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업인] 최성문 대표이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르노삼성자동차, 부산은행 등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이지만 글로벌 조선경기 침체와 노사분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5년 만에 첫 상선 건조계약을 체결하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전력 5개 발전 자회사가 발주한 15만t급 유연탄 수송선 4척을 건조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일감이 없어 불가피하게 휴업을 해야만 했던 임직원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진중공업 최성문(63·사진) 대표이사(조선부문)는 5년 만에 일감을 따낸데 대해 노조에 공을 돌렸다.

"이번 수주는 노사가 합심했고 특히 노조에서 적극 나서면서 성공한 것이죠. 노조가 선주사를 직접 찾아가 파업하지 않겠으며 품질은 최고로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이슈가 생기지 않는다면 파업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그동안 노사문제로 복잡하게 얽힌 면이 있었지만 이번 수주가 마중물이 돼 과거 조선 1번지의 영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 대표는 "노사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노사관계도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 중심, 직원들과 함께하는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직원들을 위한다고 하지만 나를 중심으로 일을 추진하다 보면 직원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원들과 함께하고 함께가는 사장이 되고 싶은거죠."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그는 지난 4월 취임식에서 훈시 대신 나는 가수다에서 더원이 부른 '지나간다' 영상물을 틀어주는 등 특별한 강연을 했다고 한다.

지나간다는 '포기할지 말고 인내하면 고통은 지나간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참석한 직원들은 혹독한 시련과 위기를 겪었던 과거와 노래 가사를 함께 떠올리며 순간 울컥하는 심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어려움은 다 지나가게 돼 있잖아요. 직원들이 이겨낼 수 있다며 공감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는 섭수(攝受, 관대한 마음으로 남을 받아들임)라고 적힌 액자를 사무실에 걸어놓고 늘 되새긴다.

"마음의 귀로 상대방 얘기를 진실하게 듣고 그것을 받아들인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편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사람의 마음을 받아주려고 노력하고 있죠. 모든 일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존중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최 대표는 특수목적선 등 고기술·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해 영도조선소를 특화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컨테이너선이나 벌크선 등은 인건비 면에서 중국하고 경쟁이 될 수 없습니다. 조선업계의 치열해진 경쟁과 중국 조선소의 추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기술·고부가가치선 건조 시장 선점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해양지원선이나 특수목적선 중심으로 회사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국적 쇄빙선인 '아라온호'를 성공적으로 건조해 특수목적선 건조 역량을 입증한 바 있죠. 과거 시험조사선과 수로측량선, 케이블선 등 유사한 특수선을 만든 경험을 통해 이미 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생산, 품질 등 전 분야에 걸쳐 재건의 발판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다시 한 번 조선산업을 이끄는 선두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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