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 핵가족에서 1-2인 가정으로 가구 형태가 옮겨가면서 '나홀로족(族)'을 겨냥한 쇼핑문화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배우자가 있는 전체 가구 중 43.6%에 달했다.
또 1인가구 비중도 지난 2000년 전체 가구의 15.6%에서 2013년 25.9%로 급증한 뒤, 오는 2035년에는 34.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맞벌이가구와 1인가구의 비중이 커지면서 신선식품을 제외한 의류와 화장품 등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섭스크립션(Subscription/구독) 쇼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아직도 샘플 받아 쓰니? 난 구독 쇼핑한다국내 최초의 뷰티 섭스크립션 커머스인 미미박스는 잡지나 신문을 구독하듯 고객들이 일정액을 결제하면 다양한 제품을 모아 정기적으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미미박스는 ‘정기구독 형’의 새로운 쇼핑 모델을 국내 최초로 화장품 부문에 도입했다.
미미박스는 구독쇼핑 가운데 뷰티 전문가가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선정하는 '큐레이션' 단계를 거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바쁜 맞벌이부부나 직장인들이 제품 선택이라는 소모적인 활동 없이 뷰티 전문가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을 쉽게 받아볼 수 있는 것.
특히 매달 1만6,500원만 내면 10만원이 넘는 메이크업 용품과 스킨케어, 헤어, 보디 등 각종 신상 미니어처 화장품들을 받아볼 수 있다.
매달 뷰티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수백개의 신상품을 모두 써보고 싶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또 미미박스의 뷰티 전문가가 직접 시즌에 맞게 개발한 다양한 컨셉과 테마를 그 달의 박스에 담아 제공하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여성 직장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미미박스 7월호에는 백화점 1층에서 판매되는 이른바 ‘프리미엄 브랜드’의 모든 제품이 담겼다.
‘대한항공 일등석 크림’으로 유명세를 탄 다비(DAVI)의 '르 그랑크뤼 크림'을 비롯해 색조 전문 브랜드 메이크업 포에버(MAKE UP FOR EVER)의 주력 상품인 '아쿠아 아이즈', '아쿠아 스모키 래쉬'(택1)가 들어있다.
베네피트(Benefit)의 프라이머 제품 '더 포어페셔널'과 자연스러운 색감을 자랑하는 틴트 제품, 프랑스 헤어 케어 브랜드 르네휘테르(Rene Furterer)의 '아스테라 노린스 수딩 세럼' 미니어쳐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앞서 6월 미미박스는 여름철을 대비해 ‘여름준비대작전’이라는 컨셉으로 깔끔한 피부를 위한 제모제품, 더운 날씨에 번들거리기 쉬운 피부를 위한 노폐물 제거 클렌저, 3중 차단 기능성 자외선 차단제 등으로 구성돼 완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직장인 블로거 구민정(29세)씨는 “그동안 제품 체험 기회가 없었는데 미미박스를 구독하면서 새로운 제품을 마음껏 써볼 수 있어 좋다"며 "매일 새로운 메이크업을 연출하며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귀차니즘 남자친구 위한 ‘셔츠 배달이오~’
구겨지거나 헤지기 쉬운 남성 셔츠도 여성 화장품만큼이나 구독쇼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남성 셔츠.넥타이 전문업체 에스티오(STO)는 연 회원비 10만원을 내면 매달 마음에 드는 셔츠를 배달해준다.
매달 바뀌는 40여개 셔츠 중에서 고객이 직접 원하는 셔츠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10만원을 내면 12개의 코인을 받을 수 있는데 고객은 매달 1-4개의 코인을 사용해 상품을 구독하는 형태다.
8,000원 남짓한 코인 1개로 3만9,000원 상당의 면혼방 셔츠도 구매할 수 있다.
셔츠 외에도 큐레이션을 거쳐 선정된 이태리 공방에서 직접 주문 생산되는 남성용 슈즈, 비즈니스용 브리프케이스, 백팩 등도 구독이 가능하다.
김흥수 STO 대표이사는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믿어주는 소비자가 모였다는 점에서 신뢰 쇼핑이라고 부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단순히 많은 사람이 모이면 된다는 소셜 쇼핑이라기 보다는 세심한 큐레이션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 셔츠매거진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직장인 대상 생활밀착형 상품 전문 덤앤더머스 섭스크립션과 큐레이션 장점만 골른 덤앤더머스는 세차왕 출장 세차와 우렁각시 가사도우미, 생수배달 등 생활 밀착형으로 개발된 섭스크립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직장인 남성들을 위한 인터넷 커머스에 집중해 면도날과 팬티, 양말, 와이셔츠, 성인용품, 다이어트 식단 등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에브리먼스’ 서비스를 개발했다.
또 간편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간편 요리를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서바이벌 박스’도 서비스하고 있다.
덤앤더머스는 직장인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유.무형 상품 및 서비스, 커뮤니티, 웹진 등을 제공하는 포털로 인기를 끌고 있다.
◆ 값비싼 수입식품 코너는 가라! 매달 맛있는 서프라이즈푸드플랩은 세계 각국의 수입 가공식품을 매달 선물박스에 담아 구독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쉽게 접해 볼 수 없는 세계 각국의 프리미엄 제품을 식품전문 큐레이터가 추천해 믿을 수 있다는 점과 유명백화점 수입 식품관 또는 수입식품 전문점보다 최대 3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의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가 대부분 샘플 판매 위주인데 비해 푸드플랩은 직수입된 제품으로 구성 된 점도 눈길을 끈다.
푸드플랩은 전세계 프리미엄 푸드를 전문가가 선정해 선물박스에 담아 배송하는 서비스로 푸드플랩 박스에 구성되는 상품은 모두 정식 수입 통관 절차를 거친다.
푸드플랩을 운영하는 심우창 엔블레버 대표는 “푸드플랩은 푸드와 프리미엄, 연구실의 합성어로 연구를 통해 가장 최적의 식품을 찾는다는 뜻”이라며 "고객에게 추천할 프리미엄 상품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 1,000개 이상을 조사하는 등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