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웨이보 캡쳐 사진
11일 오후 중국 상하이 푸둥(浦東)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갈 예정이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이륙직전 기름이 새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출발이 6시간 가량 지연되면서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공항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착륙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인만큼 탑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고 중국언론인 동방망이 승객들의 말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11일 낮 12시10(중국시간) 상하이 푸둥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갈 예정이던 아시아나 항공 OZ362 여객기에서 이륙직전 기름이 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여객기는 당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기름이 새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비행기 견인용 견인차량들에 의해 활주로를 내려왔으며 승객들도 일제히 비행기에서 내려 대기해야만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289명의 승객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6시간동안 공항에서 대기하는 불편을 겪었다.
탑승객 일부는 공항에서 대기하는 동안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아시아나 항공기 기름유출 사실을 전하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중국인 탑승객 류(劉)모씨는 이날 오후 1시반 쯤 웨이보를 통해 "비행기에서 기름이 새
활주로에서 되돌아왔고 탑승객들도 모두 내렸다"면서 "소방차량들이 정리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여성 탑승객은 "탑승객들이 탑승구에서 기다리고 있고 불안한 마음"이라며
"비행기가 잘 고쳐져 안전하게 한국 인천공항에 도착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탑승객들은 수리를 마친 해당 비행기를 타고 이날 밤 9시쯤 한국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이날 오후 "OZ362항공편에서 출발전 비행기 착륙장치에 기름이 새는 걸 발견하고 안전을 위해 활주로에서 되돌아왔고 승객과 승무원 모두 안전하게 비행기에서 내렸다"면서 "아시아나항공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아시아나 여객기는 에어버스사가 제작한 A330-300 기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