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에 금강산 재개까지 대화공세 퍼부은 北…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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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타개책 일환…진정성은 '글쎄'

10일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에서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오른쪽)과 북측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왼쪽)이 개성공단2차실무회담을 마치고 환송을 위해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10일 개성공단 회담이 진행되는 오후 시간 금강산 관광 재개 및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별도의 실무회의를 제의했다.

한꺼번에 쏟아진 북한의 대화 공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을 의식한 행위, 식량지원을 위한 포석 등으로 해석했다.

우리 정부는 일단 개성공단 관련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금강산 관광 재개 회의 제안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대해서는 인도주의적 이유를 들어 19일 회담 수용 입장을 밝히고, 다만 회담장소를 우리 측 평화의 집으로 바꿔 역제안했다.

개성공단 3차 실무회담을 15일 개최하기로 한 상황에서 북한이 17일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 19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담을 각각 제안하는 등 대화공세를 퍼부은 것은 여러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금강산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 모두 북한 입장에서 '손해볼 것 없는 이슈'다. 나아가 국제사회에 북한의 대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세종연구소 홍현익 박사는 "국제사회에서 궁지에 몰린 북한이 이를 타개하고, 북미대화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제스쳐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 관련 회담은 북한이 식량지원을 얻어낼 수도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북측은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해 우리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로부터 식량을 지원받았었다.

이날 북측은 장마에 따른 수위 조절 필요성을 들어, 예성강 수문 하나를 열었다고 남측에 통보했는데, 이 역시 식량부족 상황을 주장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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