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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의원, '박근혜 대통령' 국정원 개혁 의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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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의원, 지난 총선 이후 첫 부산 지역 본격 정치 행보

문재인 의원. (자료 사진)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9일 지난해 19대 국회 입성 이후 처음으로 부산시당 공식 회의에 참석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문 의원은 국정원 대선개입과 대화록 유출 등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오전 동구 초량동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모두 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오랜 침묵을 깨고 국정원 문제에 대해 생각을 밝혔지만 정말 실망스럽고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의 대선개입에 대해 지금도 잘못하지 않았다고 우기면서, 대화록 불법 유출 공개로 덮어왔던 남재준 국정원장에게 스스로 개혁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한다는 것은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과 대화록 불법유출로 지난번 대선이 대단히 불공정하게 치러진 점, 그리고 그 혜택을 박근혜 대통령이 받았고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 악용하기도 한 것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어 심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부산시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를 잘 준비해서 부산정치를 바꾸는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산시당이 더 존재감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고, 좋은 분을 영입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부산지역에서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대항마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민주당이 단순히 반대,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세력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부산지역 대선 공약들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부산시당이 시민사회와 함께 대선공약 실천 점검 테스크포스팀을 꾸려 시민들에게 제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상무위는 국정원 대선개입과 관련한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 부산운동본부' 구성을 안건으로 상정해 추인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앞으로 부산운동본부를 중심으로 1인시위, 대시민 서명운동, 시민사회와 함께 진행하는 부산 시국대회를 여는 등 국정원 개혁에 힘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의원, 조경태 의원, 박재호 시당위원장이 공동으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 출마자 영입에 적극 나서는 등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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