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심에 후배를 때려 숨지게 한 10대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5일 동네 후배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A(16)군 등 2명을 구속했다.
A 군 등은 지난달 30일 0시쯤 인천시 남구의 한 아파트 벤치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중학생 B(14)군의 얼굴과 복부 등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은 경찰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보고 질투심이 일어 때렸다"며 "B 군이 기절했는데 누가 볼까 봐 무서워서 지하주차장으로 데리고 갔다"고 진술했다.
사건 발생 전날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신 B 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C(17)양 등 여학생 2명과 함께 노래방에서 놀았다.
이후 C 양과 함께 아파트 벤치에 앉아 있다가 A 군 일행을 우연히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을 당해 기절한 B 군은 A 군 일행의 신고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상태였다.
B 군의 사망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쇼크사로 확인됐다.
경찰은 A 군 등 2명과 사건 당시 함께 있던 또래 학생 2~3명에 대해 범행 가담 여부 등을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