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게티이미지 제공)
비로 인해 류현진(26, LA 다저스)의 선발 맞대결 상대가 바뀌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벌써 6번째 시즌 7승 도전이자, 네 번째 만나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는 첫 승을 노린다.
당초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매디슨 범가너였다. 이미 두 차례나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범가너와 세 번째 맞대결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비로 맞대결 상대가 바뀌었다. 샌프란시스코가 5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선발 로테이션을 하루씩 미룬 탓이다.
▲범가너 대신 퍼펙트 투수 케인
6일 만날 상대는 바로 맷 케인이다. 류현진은 지난 5월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케인과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4실점 패전 투수가 됐고, 케인은 7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래저래 류현진에게는 설욕의 기회다.
올 시즌 5승4패, 평균자책점 4.29로 주춤하지만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올해 범가너가 8승5패, 평균자책점 3.08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진짜 에이스는 케인이었다. 지난해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등 16승5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고,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다.
최근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6월2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6이닝 7실점으로 주춤한 뒤 최근 5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82의 짠물투를 펼치고 있다.
▲'천적'을 넘어라샌프란시스코 선발이 바뀐 것과 상관 없이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2패만 떠안았다.
류현진의 샌프란시스코전 피안타율은 3할3푼8리에 육박한다. 시즌 피안타율 2할4푼5리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상하게 샌프란시스코만 만나면 피안타가 많아진다. 3경기 19이닝을 던져 무려 26개의 피안타를 맞았다. 실점은 8점(6자책)으로 막았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선만 상대하면 힘겹게 경기를 펼치는 류현진이다.
특히 헌터 펜스에게 약했다. 9차례 맞대결을 펼쳐 6안타, 1볼넷을 내줬다. 2루타도 2개나 맞았다. 무엇보다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내준 자책점 6점 중 4점이 펜스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있다. 그만큼 자주 만나는 상대다. 그런 상대가 천적으로 자리매김한다면 류현진에게는 골치 아픈 일이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시즌 7승 재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