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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사대표인 연예병사, 軍에서 회사결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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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는 매일 아침 7시-9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근본대책 수립위해 특감 연장
-군 간부들, 연예병사 사적활용
-홍보단, 기획사간 거래관계 포착
-지휘관 책임묻고 연예병사 폐지해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당 진성준 의원(국회 국방위)

술 마시고, 휴대폰을 사용하고, 사복입고 다니고, 안마시술소 출입까지. 진짜 사나이와는 거리가 먼 일부 연예병사들 실태가 보도되면서 국방부 감사가 시작됐었죠. 그 특별감사는 예정대로라면 오늘 끝이 나는 건데요. 끝을 못 냈습니다. 다음 주까지 연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데, 이게 무슨 이유일까요. 국회 국방위 민주당 진성준 의원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자료사진)

 

◇ 김현정> 특별감사를 한 주 연장하기로 했다고요? 왜인가요?

◆ 진성준> 정확한 사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난 2일에 국방위원회의 국방운영개선 소위원회가 열렸습니다. 그 자리를 통해서 의원들의 여러 가지 문제제기가 있었고 그래서 국방부도 이 사안이 정말 심각하구나라고 하는 걸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현실조사하고, 또 근본적인 대책도 수립해서 내놓아야 될 필요성을 느낀 게 아닌가, 그렇게 판단됩니다.

◇ 김현정> 지금까지 드러나고 확인된 내용들 중, 보도된 것 외에 다른 것도 있습니까?

◆ 진성준> 보도된 것은 기본적으로 다 확인이 되었던 사안이고요. 그 외에도 그렇다면 왜 이렇게 이른바 연예병사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가 하는 문제와 관련해서 주목해야 될 두 부분이 지적됐습니다.

하나는 연예 병사들을 홍보지원단의 간부들이 사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주고받는 일종의 거래관계가 있기 때문에 연예병사에 대한 통제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하는 제보가 있었고, 그런 제보를 국방위원들이 지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게 구조적인 문제로 보이고요.

◇ 김현정> ‘사적으로 뭔가 거래가 있었다?’ 이게 무슨 말씀이시죠?

◆ 진성준> 그러니까 국방홍보원이나 또 연예 병사들을 직접 관리하는 홍보지원대의 간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간부들이 자기 개인의 어떤 집안 행사라든지.

◇ 김현정> 가령 환갑잔치 같은 것이요?

◆ 진성준> 이를 테면 그런 거죠. 또 개인적인 모임에 연예 병사들을 동원해서 공연을 하게 한다든지 노래를 부르게 한다든지 하는 이런 사적인 활용이 있었기 때문에 연예 병사들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한 게 아니냐고 하는 그런 제보가 실제로 국방위원회에 들어오고 있고 이런 부분들이 지적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국방부가 추가적인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혹시 그런 제보가 또 있습니까?

◆ 진성준> 그 외에도 연예병사들을 기본적으로 관리하는 민간의 연예기획사들이 있는데, 이 연예기획사와 국방홍보원간에 일종의 거래나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게 아니냐고 하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듣고 있는 바에 의하면 이런 유명한 연예병사의 경우에는 군에 입대하기 전에 연예기획사와 국방부 간에 서로 거래를 한다는 것입니다.

◇ 김현정> 거래라면 돈거래를 한다는 건가요?

◆ 진성준> 돈거래라기보다는 이 연예병사의 일정을 어느 선까지 이를 테면 연예기획사가 통제할 수 있느냐. 또는 어느 수준까지 관리할 수 있느냐. 또 이러이러한 점들은 군에서 배려해 줄 수 있느냐, 이런 근무조건과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 사전에 협의도 하고 거래를 한다고 하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까지 조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 김현정> 예를 들어서 특A급의 유명한 스타를 가지고 있는 기획사라면 우리가 이번에 군에 보내줄 테니까 대신 이것들은 사정을 좀 봐 달라, 이런 걸 사전에 조정할 수 있다는 제보가 들어온 거군요?

◆ 진성준> 그렇습니다. 이를 테면 아주 유명한 연예인의 경우 본인 이름으로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요.

◇ 김현정> 그런 경우 있죠.

◆ 진성준> 그가 대표로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군에 복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기획사 회사 관계자가 와서 업무상황을 보고하고, 또 결재도 받아가고 하는 이런 예가 있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 김현정> 제가 누구라고 말은 안 하겠습니다마는 연예병사들 중에 1인 기획사를 가지고 있는, 자기 기획사 사장인 경우의 연예인들이 있어 왔잖아요.

◆ 진성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오전에 와서 직원이 군대에서 결재를 받고 가요?

◆ 진성준> 그렇다고 하는 제보가 있는데 그게 누구인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저도 그 정도로 구체적인 사안까지는 제보를 받지 못했습니다마는 그런 사례가 있었다고 하는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처구니가 없네요. 이건 거의 민간인 사장하고 다를 바가 없었다는 건데.

◆ 진성준>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입니다. 병역은 모든 국민이 다 똑같이 공평하게 이행해야 될 국민의 의무인데 누구는 이렇게 가서 집안 생활하고 하등 다를 바가 없는 생활을 하느냐, 라고 하는 것 때문에 국민의 분노가 빗발치는 것이죠.

◇ 김현정> 가족면회도 제대로 못하는 병사가 태반이고, 또 자기 사업하다가 어쩔 수 없이 군대 간 젊은 CEO 같은 경우에도 결재라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말이죠. 그런 제보들이 또 있습니까?

◆ 진성준> 이런 정도인데요. 이런 사실들이 이번 국방위원회 소위에서 지적되었기 때문에 국방부가 감사기간을 좀 더 연장하면서 그런 구조적인 문제까지 조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그 조사 결과가 나오면 실태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다음 주 감사가 끝나고 나면 그다음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 진성준> 우선 국방위원회 국방운영개선 소위원회에서 보고를 받고 그 보고를 토대로 대책을 논의해서 국방위원회 차원의 대책을 논의해서 결정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해야 하느냐, 아니냐.’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의원님은 개인적으로 어떤 의견 가지고 계세요?

◆ 진성준> 이번에 소위원회를 해 보니까 지난 1월 달에 가수 비 문제가 터진 이후에 국방부가 홍보지원대 특별관리지침이라고 하는 걸 만들어서 명령합니다. 그런데 이 특별관리지침이 전혀 준수되고 있지 않음을 확인했어요.

그래서 병사 개인의 개인적인 일탈도 있었지만 이들을 지휘하고 관리하고 감독해야 될 간부와 지휘관들조차도 이 특별관리지침, 그러니까 국방부 장관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준수하지 않았음이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명령을 위반하고 관리감독에 실패한 지휘관의 책임을 분명하게 물어야 하고.

◇ 김현정> 일단 지휘관 책임 묻는다.

◆ 진성준> 그렇습니다. 두 번째로는 차제에 이 연예병사 제도를 존치시킬 필요가 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개인적으로는 폐지세요?

◆ 진성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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