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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개성공단 관련 남북당국간 실무회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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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공단 기업인과 관리위원회 관계자의 방북을 허용한 가운데 우리 정부 당국이 4일 '남북당국간 실무회담'을 역제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남북당국간 실무회담을 오는 7월 6일 판문점 통일각 또는 평화의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번 회담 제의는 개성공단의 가동이 중단된 지 석 달이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공단 가동중단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들은 남북당국간 대화를 통해서만 풀어갈 수 있다는 일관된 입장에 따른 것이며, 그동안 정부는 수차례 당국간 실무회담을 북한 측에 제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또 "이번 실무회담에서는 개성공단 시설 및 장비점검 문제와 함께,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문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문제 등을 협의할 수 있다"며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제의는 이날 오전 우리측 남북협력기구지원단장 명의로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한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 앞으로 통보됐다.

우리 정부당국의 이같은 입장은 사실상 현 시점에서 개성공단 기업인 등의 방북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동시에 남북 정부당국간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무분별하고 무원칙한 대북 정책은 없을 것이라는 것 하나 만은 확실하다"고 밝혀 당장은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지난달 남북장관급회담이 무산된 이후 개성공단 문제 등과 관련한 우리측의 실무회담 제안을 거부해왔던 북한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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