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주폭' 시속 100km 달리는 택시기사 목졸라 '위험천만'

만취상태로 택시기사 폭행…홍익대에서 패싸움 벌였는지도 조사 중

(이미지비트 제공)

술에 취한 주한 미군 일병이 고속으로 달리던 택시에서 기사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위협한 혐의로 서울공항에서 복무 중인 미군 M(22) 일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M 일병은 이날 오전 5시 10분쯤 택시기사 최모(54) 씨가 운전하는 택시 뒷좌석에서 서울 강변북로 성수대교에서 강동구 천호동 방향으로 이동하는 동안 최 씨의 목을 조르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M 일병이 주먹을 휘두르는 동안 택시는 시속 100km 가까운 속도로 달리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협을 느낀 최 씨가 강남구 수서동 인근에서 택시를 세우자 M 일병은 도주했으며, M 일병은 추적하는 최 씨를 또 한 차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택시에는 M 일병뿐 아니라 또 다른 미군이 탑승해 있었지만,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고 M 일병을 말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미국 정부 대표자와 헌병 관계자 입회 하에 M 일병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며, 홍익대 부근에서 패싸움을 벌였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