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NLL 대화록' 공개를 결정했다. (국정원 자료사진)
국정원 'NLL 대화록' 공개에 진중권 동아대 교수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중권 교수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의 원칙은 대통령 기록물로 공개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런 문서를 정략적으로 활용하여 국익을 저버린 새누리당의 위법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발췌, 왜곡을 막기 위해 전문이 공개돼야 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진 교수는 당시 회담의 성격을 설명하며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려면 북의 입장도 일정 부분 이해한다고 해야 합니다. 그때 사용된 몇 가지 외교적 수사를 부분 발췌해서 왜곡 해석하는 게 새누리당의 전술이죠.”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NLL 대화록' 공개 이후의 상황도 예측했다.
그는 “공개되면, 전체맥락에서는 노무현 정권이 NLL을 지켰다는 것이 드러날 겁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노대통령의 몇몇 언급을 계속 물고 늘어지겠죠”라며 “하지만 전문이 드러나면, 그들이 맥락을 어떻게 왜곡시켰는지도 구체적으로 지적할 수 있게 될 겁니다.”라고 전했다.
진 교수는 “전문이 공개되면, 이후 그 어떤 정권이라도 북과 대화하는 데에 지장을 받을 겁니다. 가령 "주한미군의 주둔을 용인"하겠다는 김정일의 발언은 그쪽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떼니까요.”라고 말하며 대화록 공개의 후폭풍을 경고했다.
국가정보원은 24일 'NLL 대화록'이 포함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관련문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