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어려운 경영 여건을 고려해 신용카드사의 규제 완화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25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와의 조찬간담회에서 "상품약관 심사 절차와 검사 업무를 효율화해 업계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신규 수익원 발굴과 금융혁신을 위한 규제 완화 방안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소비자 권익 침해 소지가 적은 약관에 대해선 이틀 만에 처리하는 간편심사 제도를 확대하고, 쟁점이 되는 약관은 담당자들이 함께 신속히 검사하는 '약관합동심사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또 카드사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컨설팅서비스,디자인.상표권 사용 등 4가지 부수업무에 더해 비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부수업무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 원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움직임과 관련, 국내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뒤 필요할 경우 금융사 자본 확충과 채권시장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상당수 글로벌 은행은 미국의 양적완화 움직임을 시장의 건전한 조정과정으로 진단하고 있고, 우리 금융 시장도 이런 상황을 나름대로 예상했다"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외채 구조 개선 등 견고한 경제여건을 고려하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소규모 개방경제의 특성을 감안해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