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하키,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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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와 승부치기 끝에 예선 3위로 막차

'월드컵이다!' 여자 하키 대표팀이 22일(현지 시각) 네덜란드에서 열린 월드리그 3라운드 뉴질랜드와 3, 4위 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그라운드로 뛰어나오며 기뻐하고 있다.(로테르담=대한하키협회)

 

한국 여자 하키가 승부치기 끝에 극적으로 2014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진수(평택시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12-2014 세계하키협회 월드리그 3라운드 뉴질랜드와 3-4위 결정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페널티 슛 아웃(승부치기)에서 3-2로 이겼다.

3위를 차지한 대표팀은 내년 5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나서게 됐다.

팽팽한 접전이었다. 대표팀은 전반 한혜령(KT스포츠)의 선제골과 박승아(한국체대)의 연속골로 2-1로 앞서갔다. 이후 2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29분 한혜령이 상대 볼을 가로챈 뒤 다시 골을 넣으며 3-3 동점을 이뤘다.

후반 득점없이 비긴 두 팀의 공방전은 승부치기에서 갈렸다. 대표팀은 처음 두 번의 슛이 잇달아 실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골키퍼 이신혜(평택시청)이 상대 두 번째 슛 아웃을 막아내고 천은비가 골을 넣어 1-2로 추격,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조은지(아산시청), 박승아가 득점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신혜는 상대 네 번째, 다섯 번째 슛 아웃을 막아내는 슈퍼세이브를 펼쳤다.

한진수 감독은 "정말 기쁘고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한다"면서 "지금부터 2014 월드컵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24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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