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은희' 출연진(KBS 제공)
TV소설 시리즈의 인기는 계속될 수 있을까.
24일 KBS 2TV 새 TV소설 '은희'(극본 이상민, 연출 한철경)가 첫방송된다. 2011년 '복희누나'를 시작으로 '사랑아 사랑아', '삼생이'까지 굴곡진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TV소설은 그 시절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19일 방송된 '삼생이'는 일일시청률 전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새롭게 방송을 앞둔 '은희'는 6.25를 배경으로 살인 사건의 피해가족, 가해가족, 그리고 누명을 뒤집어쓴 가족 등이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 이전 TV소설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었던 만큼 기대감도 높다. '은희'는 어떤 차별점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까.
◈'누명'과 속죄'의 시발점 석구에 주목
석구(박찬환)는 극본을 맡은 이상민 작가가 장발장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이 작가는 "한 인물의 속죄의 과정, 그 속에서 펼쳐지는 용서와 화해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누명'과 '속죄'가 드라마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극 중 살인자로 등장하는 석구는 6.25 전쟁이라는 시대의 아픔만 없었더라도 죄 값을 치르려 했던 인물이다"며 "평생을 죄책감을 시달리며 속죄하는 과정을 그리겠다"고 설명했다.
◈ 타이틀롤 경수진, '상어'와 다른 연기 변신타이틀롤 은희 역에는 신인배우 경수진이 캐스팅됐다. 은희는 6.25 전쟁 직전 억울하게 누명을 쓴 아버지(이대연)로 인해 살인자의 딸로 손가락질 받으며 자라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캐스팅을 시작할 때부터 경수진을 은희 역으로 염두에 뒀다는 후문이다.
경수진은 "혼자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은희'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경수진은 앞서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에서 손예진 아역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만큼 '은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 탄탄한 중견배우 반효정, 최주봉, 김혜선, 박찬환, 최준용 등 탄탄한 중견배우들의 등장도 작품의 신뢰감을 더해주고 있다. 생애 첫 주연을 맡게 된 정민진은 "함께 연기하는 선배들이 모두 훌륭한 스승같다"며 "좋은 선배들과 긴 시간 호흡을 맞추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